미-대만 경제협력 심화…반도체 등 주제 비즈니스포럼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 압박 차원에서 대만과의 관계를 더욱 긴밀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미국과 대만이 반도체 등 산업 협력 강화를 주제로 한 비즈니스 포럼을 공식적으로 개최한다.

15일 대만 경제일보에 따르면 주 시카고 대만 경제문화판사처는 이달부터 8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대만-미국 중서부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경제문화판사처는 대만이 공식 외교 관계가 수립되지 않은 나라에 두는 실질적 외교 공관의 성격을 띠는 기관이다.

온라인 화상 연결 방식으로 진행되는 포럼의 초점은 미국과 대만의 공급망 협력 강화에 맞춰진다.

세 차례 포럼의 주제는 각각 '반도체와 혁신', '인공지능 및 헬스케어', '자동차 산업'으로 정해졌다. 장썬(姜森) 시카고 경제문화판사처 처장은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준 가운데 공통된 시장·민주주의 체제인 대만과 미국은 더욱 협력을 강화해 상호 경제 회복과 번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과의 신냉전 속에서 중국을 배제하고 자국 중심으로 세계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세계 반도체 산업 중심지인 대만과의 경제 협력을 한층 강화하려고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 때 중단된 대만과 무역투자기본협정(TIFA) 협상을 재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