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훔치려다 샤워까지 한 황당 도둑…알몸으로 붙잡혔다 [글로벌+]
입력
수정
美 캘리포니아 주, 황당무계한 도둑 사연한 도둑이 남의 집에 들어가 샤워를 마친 뒤 수건으로 몸을 감싼 채 집주인과 마주하는 황당무계한 사연이 발생했다.
문 부수고 들어가 샤워까지 한 도둑
집 주인 "우리집으로 들어와 다행"
13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의 온라인 매체 래드바이블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1시경 캘리포니아의 메도우 비스타에 사는 스티브 베이커 씨의 자택에 한 도둑이 들어왔다.베이커의 아내는 잠자는 도중 물이 흐르는 소리를 듣고 남편을 깨웠고 베이커는 집에 구비된 총을 들고 소리가 나는 위층으로 올라가는 중 도둑과 마주했다. 그러나 도둑은 샤워를 마친 상태로 타월을 걸치고 있었다.
베이커 씨는 CNN과 인터뷰에서 "그 남자(도둑)가 정원에 있는 장식을 사용해 문에 있는 유리 패널을 부수고 집에 침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베이커 씨는 "총알을 장전하진 않았지만 총을 잡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나는 바지를 입지 않고 있었고 침입자 역시 옷을 벗고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내가 계단을 돌기 시작할 때, 그는 수건으로 몸을 싼 채 계단을 내려오고 있었다. 이것은 도무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베이커 씨가 요상한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그의 아내는 경찰을 불렀고, 그는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그를 총으로 겨누며 도망가지 않도록 했다. 25살의 범인은 현장에서 바로 체포됐고 절도 혐의 및 무단 침입죄로 기소됐다.
베이커 씨는 인터뷰에서 "그 남자가 우리 집에 침입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용의자에게 상황이 훨씬 더 나쁠 수도 있었다. 다른 누군가라면 바로 그를 쏠 수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