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오스트리아, 완전한 통일국가…이제 우리 차례"

"한강이 이룬 역사, 다뉴브강의 성취 못지 않아"
"이제는 우리가 우리 자신을 믿을 때"
오스트리아 국빈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다음 순방국인 스페인으로 향하기 위해 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에 올라 환송 나온 관계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스트리아 국빈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사진)이 "우리는 우리 생각보다 세계에서 훨씬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소회를 남겼다.

문 대통령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스트리아는 2차 세계대전 패전국이었지만 좌우를 포괄한 성곡적인 연립정부 구성으로 승전국들의 신뢰를 얻었다. 이후 10년의 분할 통치 끝에 완전한 통일국가를 이뤘다"면서 "이제 우리 차례"라고 말했다. 또 "오스트리아의 힘은, 유럽의 역사와 문화의 중심이라는 자부심에 더해, 분단의 위기를 극복한 중립국이라는 것에 있다"면서 "지금도 이념을 초월한 대연정으로 안정적인 정치구조를 이루고 있다. 그 힘으로 오스트리아는 비엔나에 위치한 수많은 국제기구와 함께 세계의 평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외교 현장에서 느낀다. 경제에서도, 코로나 극복에서도, 문화예술에서도, 우리는 우리 생각보다 세계에서 훨씬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는 선도국가, 평화의 한반도를 만들어 세계사에 새로운 시작을 알릴 수 있다"면서 "우리 국민들은 충분한 자격이 있고 해낼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뉴브강이 낳은 오스트리아의 정치와 과학, 인문과 예술의 성취는 훌륭하다. 그러나 한강이 이룬 기적의 역사 역시 이에 못지 않다. 비엔나를 떠나 마드리드로 향하면서, 이제는 우리가 우리 자신을 믿을 때라는 생각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