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증시 최고가 행진에 소폭 올라…쌍방울그룹株 급등세

개인 홀로 800억 넘게 사들여…美FOMC 촉각
코스닥지수 하락세…외인·기관 '팔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 14일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던 코스피지수가 15일에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62포인트(0.11%) 오른 3255.375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3262.80까지 치솟으며 장중 사상 최고가인 3266.23까지 근접했다.간밤 뉴욕증시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하락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 행진을 했고, 나스닥지수는 지난 4월26일에 기록한 종가기준 최고치를 약 한 달 반만에 다시 썼다.

시장 참여자들은 오는 15~16일 개최될 예정인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에선 Fed가 이번 회의에서 정책에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란 예상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앞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그동안 최근 물가 상승은 일시적이라며 Fed가 현재 제로금리와 양적완화 정책을 좀더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물가 상승을 이끌었던 병목 현상들이 시간이 지나며 해소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과 관련해 이르면 이번 FOMC에서 힌트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이날 지수 상승은 개인 투자자가 이끌고 있다. 개인이 홀로 836억원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34억원 12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기술주 강세에 영향을 받아 금리 민감도가 완화된 인터넷, 바이오 등 성장주들로 순환매가 일어나면서 장중 강세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며 "장중에 코스피지수가 신고가를 재차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쌍방울그룹이 이스타항공 공개 입찰에 단독 참여하면서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특장차 제조사 광림, 제조사 미래산업·연예기획사 아이오케이(IOK)컴퍼니 등 쌍방울그룹 계열사 3곳이 참여했다. 현재 쌍방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18.69%) 오른 1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 광림(7.38%), 미래산업(10.05%), 아이오케이(3.35%) 등이 오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05포인트(0.21%) 내린 995.3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인이 1119억원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73억원과 190억원을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0.90%), SK머티리얼즈(0.88%) 등이 상승세인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2.11%), 셀트리온제약(-4.73%), 카카오게임즈(-0.87%), 펄어비스(-0.16%) 등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가치 약세)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원 오른 1118.1원을 거래되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