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 상승폭 키워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 소비심리 지수 발표
서울 137.8…전북 145.6으로 깜짝 1등

연초 급락하던 서울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 지수가 4월 소폭 반등하더니 지난달에는 상승폭을 키웠다. 15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5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매매시장 심리지수는 137.8을 기록하며 전달 129.8에서 8.0포인트 올랐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천680가구와 중개업소 2천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한 것으로, 0∼200 범위의 값으로 표현된다.

심리지수는 95 미만은 하강국면, 95 이상·115 미만은 보합국면,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분류한다.
서울의 주택 매매시장 심리지수는 올해 2월 140.8에서 3월 2·4 대책 발표 등의 영향으로 129.0까지 대폭 내렸으나 4월에 129.8로 소폭 반등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상승폭을 더 키운 것이다.

4·7 보궐선거 이후 서울 강남 등지의 재건축, 중대형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다시 과열되고 있다.

공공재개발과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사업 등 정부의 각종 개발사업 후보지 발표도 소비심리 개선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전체적으론 지난달 매매시장 소비심리 지수는 139.5로 전달 133.1에서 6.4포인트 올랐다.

지방의 경우 전달 124.0에서 지난달 128.0으로 4.0포인트 올랐다.

전북이 지난달 145.6을 기록하며 지방에서 지수가 가장 높았다. 비규제지역인 군산과 익산 등지에 투자 수요가 일부 유입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북 다음으론 강원(136.7)이었다.

강원은 원주와 강릉 등지에서 서울과의 접근성 개선에 힘입어 소비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강원의 주택 매매 심리지수는 오히려 1월(149.9)에 비해선 낮아진 것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의 주택 매매시장 심리지수는 지난달 133.8로 전달 128.4에 비해 5.4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전국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는 113.5로 전달 110.4에서 3.1포인트 올랐다. 서울은 106.7에서 114.5로 7.8포인트, 지방은 110.9에서 111.4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