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실종 의대생 父 "악성 댓글러 스팸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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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실종 의대생 아버지, 근황 공개'한강 실종 의대생' 아버지 손모 씨가 근황을 공개하며 악성 댓글러에 대해 언급했다.
"아들과 같은 장지 예약했다"
손 씨는 16일 "블로그 서로이웃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원래 누군지 확인되는 분만 서로이웃이라 많지 않았다"며 "아들 때문에 서로이웃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못하고 있었는데, 해달라는 분들이 많아서 할 수 없이 일괄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차피 5000명이 한도였고, 2000명은 못하고 있다"며 "게다가 악성 댓글러 몇 분을 스팸처리하다보니 그분들도 일괄로 들어온 서로이웃이었다. 그래서 더더욱 서로이웃은 하기 힘들어졌다"고 전했다.
또 아들과 같은 장지를 예약한 사실도 전했다.
손 씨는 "지난 주말에 (장례를 치른 지) 50일이 돼 공원에 다녀왔다"며"원래 우리가 언젠가 가게 되면 아들이 준비해야 하는데, 이놈이 먼저 준비하게 하는 바람에 우린 나중에 챙겨줄 사람이 없을 거 같아 같은 곳으로 예약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슨 일이 생겨도 갈 곳은 생겼고, 같은 공간이라 안심"이라고 덧붙였다.
아들 손모 씨의 SNS 사진도 공개했다. "SNS를 보고 싶었지만 경찰이 포렌식을 한 후 로그아웃이 돼 들어가지 못하고 있었다"며 아들의 SNS 주소 일부인 'good bye'를 언급하며 "난 네게 good bye 할 준비가 안 됐는데, good bye 하기가 힘들구나"라면서 그리움을 드러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