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신 세종 노릴까"…특공 폐지 이후 3600여가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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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기관 공무원 특별공급 제도 폐지 수순
일반 물량 늘어날 전망
'세종자이 더시티', 공공주택 '안단테' 등 분양 예정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이전기관 종사자에 대한 특공 제도를 폐지하는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지난 9일 입법예고했다. 정부 입법에 필요한 절차 등을 고려하면 개정안은 다음 달부터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이전기관 특공은 세종 행복도시로 근무지를 옮긴 공무원이나 공공기관·민간기업 직원을 위해 분양 물량 일부를 할당하는 제도다. 행복도시 권역에서 분양하는 주택 중 40%가 이전기관 특공 물량으로 배정됐다. 하지만 이를 이용해 시세 차익을 노리는 이른바 '특공재테크' 사례가 잇따라 적발되면서 정부와 여당은 특공을 아예 폐지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무주택·예비 청약자들 사이에서는 특공이 확대되면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이 없다시피한데다 분양가 수준도 높은 서울 보다는 세종시가 낫다는 의견도 나온다. 세종시는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하고 분양가 상한제를 철저히 적용받기 때문이다. 세종시 일반공급 유형은 해당지역과 기타지역으로 나뉜다. 물량의 50%가 우선 공급되는 해당지역의 경우 세종시에 1년 이상 지속 거주한 자로 제한된 반면 나머지 50%(기타지역)는 대전과 충남북은 물론, 별도의 거주지 조건이 붙지 않아 전국에서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세종시 새롬동 더샵힐스테이트(1027가구)의 경우 전용면적 59㎡가 지난달 7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최고가였던 8억2000만원에 비해 1억원가량 떨어진 수준이다.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 4월 11억9500만원에 손바뀜이 나온 후 거래가 없는 상태다. 호가는 12억~13억원으로 실거래가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새롬동 A공인관계자는 "연초에 비하면 매수자가 줄어든 게 사실"이라면서도 "소형의 경우 다 주택자 매물이 일부 있다보니 급매가 섞을 뿐이며, 중형면적의 경우 호가가 높게 형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같은 6-3 생활권 M2블록에는 LH공사가 공급하는 공공분양 단지인 ‘안단테’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면적 59~84㎡의 995가구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민간이 공급하는 M4블록 민간참여 공공주택 876가구도 예정됐다. 6-4생활권에서는 445가구의 도시형생활주택 공급이 계획됐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