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이준석 영리…따릉이 비판 목소리 나온 것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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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의 새로운 정치가 보여줄 모습은 무엇일까.
역사상 최초의 30대 거대 정당 대표라는 타이틀, 서울시 공공 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출근을 하는 파격적인 모습, 매스컴을 두려워하지 않고 각종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치는 그의 행보는 대중과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15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는 보수적인 유권자들의 각성에 힘입어 제1야당의 대표로 선출된 이 대표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이날 방송에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민주당 내 가장 젊은 최고위원이었던 박성민 전 최고위원, 장예찬 정치평론가가 출연했다.
장 평론가는 "이 대표는 평상시에도 지하철에 킥보드 가지고 탄 모습을 올리고, 노원구에서 20대들을 떡볶이집에 불러서 함께 먹는 등 레거시 미디어에 맞는 친화적 정치인이 아닌 뉴미디어 시대 맞는 정치인의 행보를 보여왔다"고 평했다.박 의원은 "이 대표는 영리하다. '따릉이' 타고 출근하는 모습 보며 '누가 찍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이 공개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반응할지 어떤 비판이 나올지 다 계산해놓고 그물 쳐 놓고 기다린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못나게 섣부른 비판을 하면서 (일각에서는) '그 거리를 걸어가지 쇼하냐'고 하는데 정치인이 보여주는 60~70%는 원래 쇼다. 국민이 원하는 것을 해야 한다"라면서 "국민 누구나 이용하는 '따릉이'를 이용하는 모습은 쇼일 수 있지만 평상시 하더라도 준비된 정치 영리한 정치는 국민과 가까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라고 했다.
박 의원은 "SNS를 이용하든 미디어를 이용하든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드러내는 건 훌륭한 일이다"라고 호평했다.박 전 최고위원은 "'따릉이' 타는 거 비판하는 목소리 나오는 게 부끄럽다"고 일갈했다.
그는 "'따릉이'는 서울 시민의 교통수단이다. 1면에 실리거나 핫토픽으로 뉴스에 나오는 건 그걸 이용해 온 평범한 국민들 보기에 '쇼네 아니네' 정치평론 일어나는 게 올드하다고 자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가 미디어 친화적이라는 건 워낙 영리하게 잘 이용하기 때문이다"라며 "정치인들은 입장표명을 분명히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일반적인 문법에서 벗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갈등을 피하지 않고 본인의 의견을 정정당당하게 얘기하기 때문에 이런 여의도 관행 깨는 모습에 미디어에 포착되고 재생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분석했다.김 의원은 "기성세대는 남과 다르면 틀리다고 구박했는데 ('따릉이' 출근은) 공감대를 주는 장면이었다"라며 "쇼면 어떤가.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심플하게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가 취임 첫날 '따릉이'를 타고 국회에 출근해 화제가 되자 SNS에 "9호선 국회의사당역 6번 출구로 나오면 10초 거리에 국회 정문, 정문부터 본관까지 걸어서 2분"이라며 "다음부터 그냥 걸어라"라고 비아냥거렸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역사상 최초의 30대 거대 정당 대표라는 타이틀, 서울시 공공 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출근을 하는 파격적인 모습, 매스컴을 두려워하지 않고 각종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치는 그의 행보는 대중과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15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는 보수적인 유권자들의 각성에 힘입어 제1야당의 대표로 선출된 이 대표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이날 방송에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민주당 내 가장 젊은 최고위원이었던 박성민 전 최고위원, 장예찬 정치평론가가 출연했다.
장 평론가는 "이 대표는 평상시에도 지하철에 킥보드 가지고 탄 모습을 올리고, 노원구에서 20대들을 떡볶이집에 불러서 함께 먹는 등 레거시 미디어에 맞는 친화적 정치인이 아닌 뉴미디어 시대 맞는 정치인의 행보를 보여왔다"고 평했다.박 의원은 "이 대표는 영리하다. '따릉이' 타고 출근하는 모습 보며 '누가 찍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이 공개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반응할지 어떤 비판이 나올지 다 계산해놓고 그물 쳐 놓고 기다린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못나게 섣부른 비판을 하면서 (일각에서는) '그 거리를 걸어가지 쇼하냐'고 하는데 정치인이 보여주는 60~70%는 원래 쇼다. 국민이 원하는 것을 해야 한다"라면서 "국민 누구나 이용하는 '따릉이'를 이용하는 모습은 쇼일 수 있지만 평상시 하더라도 준비된 정치 영리한 정치는 국민과 가까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라고 했다.
박 의원은 "SNS를 이용하든 미디어를 이용하든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드러내는 건 훌륭한 일이다"라고 호평했다.박 전 최고위원은 "'따릉이' 타는 거 비판하는 목소리 나오는 게 부끄럽다"고 일갈했다.
그는 "'따릉이'는 서울 시민의 교통수단이다. 1면에 실리거나 핫토픽으로 뉴스에 나오는 건 그걸 이용해 온 평범한 국민들 보기에 '쇼네 아니네' 정치평론 일어나는 게 올드하다고 자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가 미디어 친화적이라는 건 워낙 영리하게 잘 이용하기 때문이다"라며 "정치인들은 입장표명을 분명히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일반적인 문법에서 벗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갈등을 피하지 않고 본인의 의견을 정정당당하게 얘기하기 때문에 이런 여의도 관행 깨는 모습에 미디어에 포착되고 재생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분석했다.김 의원은 "기성세대는 남과 다르면 틀리다고 구박했는데 ('따릉이' 출근은) 공감대를 주는 장면이었다"라며 "쇼면 어떤가.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심플하게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가 취임 첫날 '따릉이'를 타고 국회에 출근해 화제가 되자 SNS에 "9호선 국회의사당역 6번 출구로 나오면 10초 거리에 국회 정문, 정문부터 본관까지 걸어서 2분"이라며 "다음부터 그냥 걸어라"라고 비아냥거렸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