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자 폭행' 송언석, 탈당 두달 만에 국민의힘 복당 신청

개표상황실에 '자리 없다'며 당직자 정강이 폭행
논란 커지자 "당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떠난다"
'당직자 폭행'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지난 4월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4·7 재보궐선거 당시 당직자에게 폭언과 발길질을 해 물의를 빚고 국민의힘을 탈당한 송언석 의원(사진)이 복당을 신청했다. 탈당한지 두달 만이다.

송 의원은 지난 4월14일 "당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국민의힘을 떠나려 한다"면서 "처절히 반성하고 대한민국과 국민의힘의 발전을 위해 당의 외곽에서 더욱 낮은 자세로 백의종군하겠다"고 자진 탈당했다. 앞서 4·7 재보궐선거 당일 개표방송을 보기 위해 중앙당사 상황실을 찾은 송 의원은 '자신의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당직자의 정강이를 발로 폭행했다.

당 사무처 당직자들이 입장문을 통해 사퇴를 요구하자, 송 의원은 다음날 바로 당 사무처 노동조합을 찾아 개표상황실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송 의원은 탈당 당시 제명 등 징계 처분 전 자진 탈당했기 때문에 별도의 최고위원회의 승인 절차를 거칠 필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경북도당 위원장인 이만희 의원은 주변 인사를 비롯해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복당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당시 제명을 요구했던 당직자들의 반발로 인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