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양말 옷보다 어둡게 격식 차릴땐 패턴 피해야
입력
수정
지면A19
Cover Story슈트는 기능적으로는 ‘재킷과 팬츠를 함께 입는 세트’란 의미지만 ‘장소와 상황에 맞는 공식적인 복식’이기도 하다. 슈트에는 슈트와 어울리는 드레스 셔츠와 타이, 벨트와 구두 등 조합이 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TPO 스타일링'
우선 슈트는 몸을 자연스럽게 감싸야 한다. 클래식하면서도 체형에 꼭 맞는 슈트는 교양 있는 느낌을 준다. 소재에 따라 격식의 정도가 달라지는데 면이나 리넨은 울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 적합하다. 보수적인 사무실에선 네이비, 차콜 그레이 등 어두운색에 무늬가 없거나 핀스트라이프처럼 미세한 패턴을 가진 스타일이 좋다. 차콜 그레이나 그레이 슈트는 중요한 행사 때 적합하다. 네이비 슈트는 강한 신뢰감을 주기 때문에 비즈니스 미팅을 할 때 추천한다.세로 스트라이프는 키가 더 커 보이게, 가로 스트라이프는 몸집을 더 커 보이게 한다. 바지 길이는 구두 위를 살짝 덮는 정도가 이상적이다. 바지는 배꼽 바로 밑에 고정되는 편이 좋다. 커프스(턴업)는 바지 밑단을 고정시킴으로써 옷감이 늘어져 쭈글쭈글한 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해주는 한편 걸을 때 발목이 드러나지 않게 해주기도 한다. 전통적으로 커프스의 폭은 3.5~4㎝가 적절하다.
같은 슈트를 며칠 동안 입지 않는 것이 좋다. 소재가 섬유이기 때문에 원래 모양으로 돌아올 시간이 부족하면 디자인이 흐트러질 수 있다. 슈트를 옷걸이에 걸기 전에는 주머니를 비워야 주름을 방지할 수 있다. 보통 슈트를 10~12번 정도 입은 뒤 드라이클리닝하는 것이 좋다. 구김을 없애고 팬츠 주름을 잡기 위해선 스팀 다리미질만으로 충분하다. 앉아 있을 때를 제외하곤 슈트 버튼은 항상 잠겨 있어야 한다. 투버튼 슈트는 윗 단추를, 스리버튼 슈트는 가운데 단추를 잠가야 한다.
슈트보다 어두운 색상의 구두를 신는 것이 좋다. 옅은 색상의 구두나 양말을 착용하면 발쪽으로 시선이 집중돼 키가 작아 보이게 만든다.
이현정 < 삼성물산 패션부문 ‘갤럭시’ 디자인 디렉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