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김기현에 직격탄 "도서관 앉아서 고시공부만 했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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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86 운동권’을 비판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남들이 민주화를 위해 싸울 때 도서관에 앉아서 고시공부하고 전관예우 받다가 국회의원 세습하고 있다고 말하면 좋겠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송 대표는 17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나와 “김 대표가 ‘80년대 구국의 강철대오가 어느새 이권의 강철대오가 됐다’고 비판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앞서 이날 오전 김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대한민국이 586 운동권의 요새가 돼가고 있다”며 “20대 때 학생운동을 했다고 그 경력으로 30~40대에 국회의원을 하더니 40~50대가 돼 국가 요직을 휩쓸었다”고 꼬집었다.이에 대해 송 대표는 “저 당(국민의힘)은 검사 출신들이 많고 김 대표도 판사 출신”이라며 “우리가 김 대표처럼 고시 공부를 못해서, 판사가 되지 못해서 학생 운동했던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대방을 저렇게 인정하지 않고 완전히 악마화시키듯이 하는 것은 구태 정치”라며 “이렇게 한 세대와 사람을 통째로 부정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송 대표는 민주당 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경선 일정과 관련해서는 “원칙상 당헌당규를 바꾸는 것은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보여줬듯이 국민과 당원의 동의를 얻기 어렵다”고 못박았다. 이어 “내일 최고위원회 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오는 18일 종합부동산세 완화를 주제로 한 정책 의원총회를 열 예정이다. 민주당 부동산특별위원회는 1주택자 종부세 부과대상을 공시가격 기준 ‘상위 2%’로 한정하는 방안을 의총 안건으로 올리기로 했다.
송 대표는 “올해 걷힐 예정인 종부세 약 5조8000억원 중 1가구1주택자 납부액은 3.3%, 약 1900억원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며 “종부세의 97% 정도는 1가구 2주택, 3주택자들이 다 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또한 송 대표는 “집 한 채 가진 사람들은 자기가 잘못해서 집값이 올랐느냐고 항변한다”며 “이것조차도 조정을 못 하겠다 그러면 국민들이 우리 민주당을 어떻게 보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수술실 CCTV 설치 논의와 관련해 송 대표는 “이미 수많은 논의가 쌓여왔기 때문에 이제 결정을 할 정도로 숙성됐다고 본다”면서도 “가능하면 여야 합의로 통과시킬 것”이라고 했다.
부동산 투기에 연루된 의원 12명에 탈당을 권유한 것에 대해서는 “40년 친구인 우상호 의원, 또 김회재 의원은 제가 1학년 때부터 친구였다”며 “우리 국민들께서 저희 당에 대한 어떤 불신, ‘내로남불’에 대한 프레임을 깨기 위해서는 정말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송 대표는 17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나와 “김 대표가 ‘80년대 구국의 강철대오가 어느새 이권의 강철대오가 됐다’고 비판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앞서 이날 오전 김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대한민국이 586 운동권의 요새가 돼가고 있다”며 “20대 때 학생운동을 했다고 그 경력으로 30~40대에 국회의원을 하더니 40~50대가 돼 국가 요직을 휩쓸었다”고 꼬집었다.이에 대해 송 대표는 “저 당(국민의힘)은 검사 출신들이 많고 김 대표도 판사 출신”이라며 “우리가 김 대표처럼 고시 공부를 못해서, 판사가 되지 못해서 학생 운동했던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대방을 저렇게 인정하지 않고 완전히 악마화시키듯이 하는 것은 구태 정치”라며 “이렇게 한 세대와 사람을 통째로 부정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송 대표는 민주당 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경선 일정과 관련해서는 “원칙상 당헌당규를 바꾸는 것은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보여줬듯이 국민과 당원의 동의를 얻기 어렵다”고 못박았다. 이어 “내일 최고위원회 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오는 18일 종합부동산세 완화를 주제로 한 정책 의원총회를 열 예정이다. 민주당 부동산특별위원회는 1주택자 종부세 부과대상을 공시가격 기준 ‘상위 2%’로 한정하는 방안을 의총 안건으로 올리기로 했다.
송 대표는 “올해 걷힐 예정인 종부세 약 5조8000억원 중 1가구1주택자 납부액은 3.3%, 약 1900억원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며 “종부세의 97% 정도는 1가구 2주택, 3주택자들이 다 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또한 송 대표는 “집 한 채 가진 사람들은 자기가 잘못해서 집값이 올랐느냐고 항변한다”며 “이것조차도 조정을 못 하겠다 그러면 국민들이 우리 민주당을 어떻게 보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수술실 CCTV 설치 논의와 관련해 송 대표는 “이미 수많은 논의가 쌓여왔기 때문에 이제 결정을 할 정도로 숙성됐다고 본다”면서도 “가능하면 여야 합의로 통과시킬 것”이라고 했다.
부동산 투기에 연루된 의원 12명에 탈당을 권유한 것에 대해서는 “40년 친구인 우상호 의원, 또 김회재 의원은 제가 1학년 때부터 친구였다”며 “우리 국민들께서 저희 당에 대한 어떤 불신, ‘내로남불’에 대한 프레임을 깨기 위해서는 정말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