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내년부터 '그린북' 사용 금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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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간 지연이 주된 이유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내년부터 ‘그린 리딩북(green reading book·그린북)’ 사용이 금지될 전망이다.
17일 골프위크에 따르면 PGA투어 선수자문위원회(PAC)는 이달 초 메모리얼 토너먼트 대회 기간 중 그린북 허용에 대한 찬반을 묻기 위한 긴급회의를 열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참석자는 “PAC에 참여한 선수 16명 중 사용 금지를 지지한 의견이 압도적이었다”고 전했다.PAC는 현재 로리 매킬로이(32·잉글랜드)가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욘 람(27·스페인), 저스틴 토마스(28·미국) 등이 포함돼 있다. 그린북 사용 금지 여부는 이르면 다음주 PGA투어 전체 이사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그린북은 고성능 3차원(3D) 레이저 등을 이용, 그린을 투사해 경사 등을 표시한 ‘그린 지도’다. 현재 상당수 선수가 그린북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기록해 경기에 활용하고 있다. 경기에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브라이슨 디섐보(25·미국)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그린북을 사용하는 선수가 늘어나면서 경기 시간이 길어져 대회 운영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반대 의견이 많았다.
그린북 금지에 대해 투어 캐디는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캐디의 업무 부담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지만 경기 속도가 늦춰지는 단점도 크기 때문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