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부활' 이끈 나델라 CEO, 이사회 의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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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존 톰슨 이어 세 번째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이사회 의장에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선임됐다.
MS는 16일(현지시간)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나델라 CEO를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나델라가 사업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지렛대 삼아 의장으로서 이사회 의제를 설정하는 작업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나델라는 MS 창업자 빌 게이츠, 존 톰슨에 이어 세 번째 이사회 의장이 됐다. 인도 이민자 가정 출신인 그는 2014년 2월 CEO에 올랐다. 당시 스마트폰 열풍으로 PC 시장이 쪼그라들면서 윈도 운영체제를 주력으로 하는 MS 역시 기울어가던 때였다.
MS는 나델라 체제 이후 부활했다. 그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새 성장동력으로 삼아 회사를 다시 일으켜세웠다. 사무용 소프트웨어 ‘오피스’를 클라우드와 접목해 부흥시켰고, 모바일용 앱과 인공지능(AI) 등도 MS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었다.
그의 지휘 아래 MS 주가는 7배 이상 올랐고, 시가총액은 2019년 1조달러(약 1129조9000억원)를 넘겼다. 현재 시가총액은 미국 기업 중 애플에 이어 2위다. 2019년 경제지 포천은 나델라를 올해의 기업인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