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꿈을 버리면 죽은 삶이다

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출처:네이버 영화
<프롤로그>
4년에 한번 열리는 올림픽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죽을 힘을 다해 한계에 도전하는 선수들은 마치 초인처럼 위대해 보인다. 최근 일본과의 정치적 갈등으로 고위 정치인들이 도쿄 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말을 서슴지 않고 하는 것을 보고 선수들이 준비해온 일생의 꿈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는지 의아하다. 영화 <플래시 댄스(Flash Dance), 1983>에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전문 댄서를 꿈꾸던 흙 수저 출신 여자 주인공은 집념을 버리지 않고 도전하여 드디어 오디션에 합격하고 꿈과 사랑을 얻게 된다. 힘든 상황에서 내일의 푸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젊은 청춘들은 아름답고 경이롭다. 그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고 열렬히 응원하는 것이 기성세대들의 역할이고 본분이다.
출처:네이버 영화
<영화 줄거리 요약>
복잡한 대도시 피츠버그의 제철공장 용접공으로 일하면서 밤에는 나이트클럽의 플로어 댄서로 일하는 18세 소녀 알렉스 오웬스(제니퍼 빌즈 분)는 도시의 삭막한 비정함과 현실 속에서도 고난을 극복하며 댄서로서의 꿈을 키우고 있다. 길거리 비보이들의 브레이크 댄스를 응용한 다이내믹한 춤을 공연하는 나이트클럽에서 알렉스의 매력적인 춤을 보고 매료된 회사 사장 닉(마이클 노리 분)은 그녀의 꿈을 실현시켜주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다. 그러는 동안 알렉스와 닉은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하지만 알렉스의 자존감을 건드리는 사건으로 두 사람은 위기를 맞게 되지만 주변의 친구들이 꿈을 잃고 좌절하는 것을 지켜본 알렉스는 그동안 가꾸어온 꿈에 대한 도전을 용기 있게 실행하여 성공의 문으로 들어가고 닉의 진정한 사랑도 확인하면서 행복한 순간을 맞이한다.
출처:네이버 영화
출처:네이버 영화
<관전 포인트>
A. 알렉스의 꿈은?
어릴 적 펜실바니아 앨투나에서 자라난 알렉스는 아버지가 보여준 공연으로 음악과 춤에 대한 영감을 얻게 된다. 하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피처버거의 철강공장에서 용접 일을 하며 동시에 프로 무용수로 도약하고 싶어 전문적인 무용학교에 입학하고 싶지만 지원자격(과거 댄스 교육을 받은 경력과 직업적인 댄서 경력 보유)이 무척 까다로워 번번이 좌절하고 만다. 몇 번이나 무용학교 지원을 망설이던 알렉스는 피겨 선수를 꿈꾸던 자신의 친구 지니가 선발 대회에서 엉덩방아를 찧어 탈락한 후 자포자기하여 스트립바 댄서로 전락한 것을 보고 꿈을 잃으면 죽은 것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마침내 입학을 위한 오디션에 도전한다.
B. 알렉스에게 힘을 준 사람들은?
@한나: 과거 발레리나였던 이웃집 할머니 한나는 항상 열심히 살아가는 알렉스에게 용기를 주며 가끔 발레 공연도 데리고 가며 꿈을 잃지 않도록 격려한다. 하지만 어느 날 그녀는 죽고 아끼던 발레 슈즈를 알렉스에게 남긴다.
@닉: 알렉스가 다니는 제철회사의 사장으로 나이트클럽 모비(MAWBY'S BAR)에서 매력적인 알렉스의 공연을 보고 팬이 되었고 그녀를 알게 모르게 돕는다. 나중에 좋은 지원자에서 용기와 힘을 주는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다.
@리치: 알렉스가 밤에 춤을 추는 나이트클럽의 실없는 요리사로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뜨고 싶어 하지만 재능이 없어 번번이 실패한다. 그는 알렉스의 꿈을 격려하며 불량배에게 당하게 되자 온몸으로 지켜주기도 한다.
C. 알렉스가 오디션에 참가하게 되는 과정은?
알렉스는 어렵게 용기를 내어 "피처버거 무용학교(Pittsburgh Dance and Repertory Company)에 신청서를 낸다. 이를 지켜본 닉은 예술위원회의 친구 브래드리에게 오디션 참가 기회를 부탁한다. 하지만 자신의 힘으로 도전하고 싶었던 알렉스는 닉의 도움을 알고 화를 내며 결별을 선언하고 오디션에도 불참을 선언한다. 닉은 알렉스에게 "꿈을 버리는 죽는다는 걸 왜 모르나(When you give up your dream, you die)!"라며 두려워 포기할 핑계를 찾지 말라고 충고한다. 이 말에 자극받은 알렉스는 오디션에 참가하고 그녀의 열정적이고 독특한 실력으로 합격의 영광을 얻게 된다.
D. 닉과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과정은?
어린 시절 어렵게 성장한 닉은 자수성가하여 제철회사 사장이 되었기에 힘든 환경에서 자신의 꿈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알렉스를 측면 지원하게 된다. 재결합을 시도하던 닉의 전처 케이크는 두 사람 사이에서 방해를 하기도 하지만 알렉스는 매혹적인 당돌함으로 닉에게 다가가고 이를 본 전처가 포기하면서 두 사람은 뜨거운 사랑의 결실을 만들어 낸다.
E. 영화에 등장하는 OST는?
마이클 젬벨로의<매니아(Maniac)>, 도나 서머의<로미오(Romeo)>등 무척 인상적인 곡들이나오고 특히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은 아이린 카라의 <홧어 필링(What a feeling)>은 알렉스가 오디션에서 춤을 출 때 나온 곡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춤을 주제로 만들어진 패트릭 스웨이지 주연의 <더티 댄싱(Dirty dance), 1987>에서도 아름다운 노래와 춤을 통해 젊은 청춘들이 현실에서 마주치는 갈등을 해소하고 푸른 꿈을 향한 에너지를 충전시켜주기도 한다.

<에필로그>
피겨 댄서를 꿈꾸던 알렉스의 친구가 선발 대회에서 탈락 후 자포자기 심정으로 스트립바의 댄서로 일하다가 알렉스가 극적으로 구출해 준다. 이 과정에서 알렉스는 꿈을 잃으면 삶이 무의미 해진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젊은이들도 불공정한 부모 찬스, 지옥 같은 구직난, 벼락 거지를 만드는 부동산 정책으로 좌절하고 꿈을 포기하고 있다. 하지만 젊다는 것은 무엇보다 아름답고 소중한 것이기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를 내어 도전한다면 반드시 다시 꿈을 이룰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을 모든 역경을 극복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생생한 경험으로 상기시키고 싶다.<한경닷컴 The Lifeist> 서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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