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 주거침입 예방 강화…여성 1인가구 집중 관리

서울경찰청은 자치경찰제 시행 원년인 올해 첫 번째 범죄 예방 정책으로 3월부터 '서울 주거 안심 치안 종합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5년간 5대 범죄가 감소한 데 반해 주거침입 범죄는 증가 추세에 있다. 퇴거불응, 주거침입 등 범죄는 2016년 1만1천631건에서 2020년 1만8천210건으로 약 56% 증가했다.

경찰은 주거침입 범죄 증가 원인에 대해 늘어난 여성 1인 가구가 범죄 취약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여성 1인 가구를 노린 주거침입 범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

서울경찰청은 31개 경찰서 관내 여성 1인 가구 밀집 지역에 '주거 안심 구역' 51개소를 정하고 범죄예방 환경개선사업을 진행하는 한편 최근 여대 주변 스토킹 행위 등을 계기로 여대 주변에서 여성을 노린 범죄를 막기 위한 대책을 시행 중이다. 서울경찰청은 또 서울시의 '여성 1인 가구 안심 지원 사업'에 범죄 분석자료를 제공하는 등 서울시와 정책 과제를 연계해 긴밀히 협력해나갈 예정이다.

서울경찰청은 계획 시행 이후 올해 3∼5월 서울에서 발생한 주거침입 범죄가 659건으로 작년 동기(1천79건) 대비 38.9% 감소하는 등 계획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자치경찰제 시행에 발맞춰 시민의 안전을 첫 번째 목표로 서울시와 범죄예방 환경조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