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 자금 부담에 허덕이는 예스코, 대규모 배당에 결국 신용등급 강등 [마켓인사이트]

도시가스 업체 예스코가 모회사에 대한 지원 부담 탓에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한국기업평가는 17일 예스코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AA에서 AA-로 한 단계 내렸다. 모회사 지원 부담으로 재무안정성이 급격하게 저하된 데다 중기적으로 개선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자료=한국기업평가
예스코는 지난해 말 대규모 중간배당 실시로 재무안정성이 크게 나빠졌다. 중간배당 규모는 약 1550억원이다. 2018년 분할 이후 연간 배당 규모가 100억~140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중간배당 규모는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 때문에 2019년 말 70억원에 불과했던 예스코의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1864억원으로 확대됐다.

한국기업평가는 "도시가스 사업은 높은 보급률, 동절기 평균기온 상승 추세로 매출의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겠지만 원가보전형 수익 구조 덕분에 투자부담의 상당 부분을 영업활동현금흐름으로 충당할 것"이라면서도 "계열 관련 자금 지원 가능성을 보면 지속적인 배당 부담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중간배당 실시는 모회사인 예스코홀딩스의 재무부담 확대에 따른 자금 지원의 일환"이라며 "향후 모회사에 대한 지원 부담이 잉여현금 창출을 제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이 기사는 06월17일(10:5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