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게 해주겠다"던 롯데 최영환, 4연패 끊은 호투로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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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한화전에서 4이닝 무실점 투구로 9-2 승리 견인 "시즌 중에 1군에서 선발로 던질 기회가 오면 남들이 보고 놀랄 정도로 준비 잘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우완 투수 최영환(29)은 지난 2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자신감이 넘쳤던 최영환은 그 말 그대로 올해 첫 1군 선발 등판에서 깜짝 놀랄만한 투구를 펼쳤다.
롯데는 지난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방문경기에서 9-2로 승리하고 4연패 사슬을 끊었다. 반전의 계기가 절실했던 롯데는 최영환이 그 역할을 해줬다.
최영환은 선발 등판해 4이닝을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회말 1사에서 정진호에게 중월 2루타를 내줬으나 라이언 힐리를 2루수 직선타, 이성열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고비를 넘겼다.
3회말 1사 2루에서는 발 빠른 2루 주자 노수광을 견제로 잡아내 스스로 득점권 위기를 넘겼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3번 하주석은 최영환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하주석이 공을 계속해서 커트해내는 바람에 13구까지 승부가 이어졌다.
최근 타격감이 뜨거운 4번 노시환 앞에서 어떻게든 살아나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하지만 최영환은 흔들리지 않고 계속해서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집어넣었고, 결국 하주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로 인해 투구 수가 늘어난 탓에 최영환(80구)은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팀의 연패를 끊어낸 의미 있는 피칭이었다.
롯데는 한화와의 더블헤더를 포함한 4연전을 마치고 18일부터 안방에서 공동 2위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리그 최상위권을 달리는 삼성과 연패를 끊고 만나느냐, 아니느냐는 큰 차이다.
그 역할을 최영환이 해줬다.
롯데는 개막 당시만 해도 선발진에 걱정이 없었다.
댄 스트레일리, 앤더슨 프랑코의 외국인 '원투펀치'에 박세웅, 노경은, 이승헌, 서준원, 그리고 '특급 루키' 김진욱까지 선발 자원만 줄잡아 7명이었다.
하지만 부진과 부상이 속출하면서 선발진은 빠르게 붕괴했고, 전력 외로 취급받았던 나균안에 이어 최영환이 선발 기회를 부여받았다.
나균안이 지난 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⅔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의 6연패 사슬을 끊은 것처럼 최영환도 팀에 '가뭄 속 단비'가 됐다.
최영환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서 한화 이글스 지명을 받은 뒤 우여곡절 끝에 '고향팀'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통산 성적은 1승 3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6.16이다.
유일한 1승은 구원승으로, 아직 선발승은 없다.
지난해부터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전환한 최영환은 이번 호투로 또 한 번 선발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영환의 다음 목표는 개인 통산 첫 선발승이 될 터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우완 투수 최영환(29)은 지난 2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자신감이 넘쳤던 최영환은 그 말 그대로 올해 첫 1군 선발 등판에서 깜짝 놀랄만한 투구를 펼쳤다.
롯데는 지난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방문경기에서 9-2로 승리하고 4연패 사슬을 끊었다. 반전의 계기가 절실했던 롯데는 최영환이 그 역할을 해줬다.
최영환은 선발 등판해 4이닝을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회말 1사에서 정진호에게 중월 2루타를 내줬으나 라이언 힐리를 2루수 직선타, 이성열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고비를 넘겼다.
3회말 1사 2루에서는 발 빠른 2루 주자 노수광을 견제로 잡아내 스스로 득점권 위기를 넘겼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3번 하주석은 최영환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하주석이 공을 계속해서 커트해내는 바람에 13구까지 승부가 이어졌다.
최근 타격감이 뜨거운 4번 노시환 앞에서 어떻게든 살아나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하지만 최영환은 흔들리지 않고 계속해서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집어넣었고, 결국 하주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로 인해 투구 수가 늘어난 탓에 최영환(80구)은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팀의 연패를 끊어낸 의미 있는 피칭이었다.
롯데는 한화와의 더블헤더를 포함한 4연전을 마치고 18일부터 안방에서 공동 2위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리그 최상위권을 달리는 삼성과 연패를 끊고 만나느냐, 아니느냐는 큰 차이다.
그 역할을 최영환이 해줬다.
롯데는 개막 당시만 해도 선발진에 걱정이 없었다.
댄 스트레일리, 앤더슨 프랑코의 외국인 '원투펀치'에 박세웅, 노경은, 이승헌, 서준원, 그리고 '특급 루키' 김진욱까지 선발 자원만 줄잡아 7명이었다.
하지만 부진과 부상이 속출하면서 선발진은 빠르게 붕괴했고, 전력 외로 취급받았던 나균안에 이어 최영환이 선발 기회를 부여받았다.
나균안이 지난 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⅔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의 6연패 사슬을 끊은 것처럼 최영환도 팀에 '가뭄 속 단비'가 됐다.
최영환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서 한화 이글스 지명을 받은 뒤 우여곡절 끝에 '고향팀'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통산 성적은 1승 3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6.16이다.
유일한 1승은 구원승으로, 아직 선발승은 없다.
지난해부터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전환한 최영환은 이번 호투로 또 한 번 선발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영환의 다음 목표는 개인 통산 첫 선발승이 될 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