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학생 감염 비상…나흘간 진천·음성·증평 7개교 번져

당국, 지역사회 확산 차단 안간힘…초중고 전면등교 차질 빚을 듯

충북혁신도시 내 학원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천, 음성, 증평지역 학교 7곳으로 번지면서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진천군에 따르면 전날 검체검사 받은 고교생이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은 전날 확진된 충북혁신도시 학원생(음성 거주)의 친구다.

이로써 지난 15일 시작된 이 학원 매개 n차 감염은 강사 1명과 학생 9명을 포함해 모두 14명으로 늘었다. 확진자가 나온 학교도 나흘 만에 진천, 음성, 증평 7개 초중고교로 확산했다.

다음 주 전면등교를 앞두고 감염 학생이 속출하자 교육당국도 크게 당황하는 분위기다.

교육당국은 확진자가 나온 학교와 주변 학교를 포함해 초등학교 3곳, 중학교 4곳, 고등학교 5곳에 대해 이날까지 등교수업을 중단했다. 또 학교별 추가 확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원격수업 연장 등을 검토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이번처럼 동시에 여러 학교에서 발생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사흘 뒤 도내 모든 학교의 전면등교 시행을 앞두고 있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전면등교는 계획대로 시행할 것"이라며 "확진자가 나온 학교는 오늘 진행할 학생, 교직원 등의 검사 결과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역당국도 활동량이 많은 학생을 통해 지역사회로 바이러스가 확산하지 않도록 검사를 강화했다.

접촉자만 검사하던 종전 방식 대신 확진자가 나온 학교의 모든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음성군보건소는 전날 확진자가 나온 고등학교의 학생·교직원 500여명을 전수 검사한 데 이어 이날 또 다른 확진자가 다니는 고등학교에서 400여명을 검사할 계획이다.

진천군보건소도 확진자가 다니는 고등학교 학생 등 300여명을 검사하고 있다. 진천군보건소 관계자는 "우선 해당 학교에 대한 전수검사를 한 뒤 확산 추이를 지켜보면서 관내 모든 학교와 학원을 조사할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