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기피 때문에…' 갠지스강에 둥둥 떠다닌 아기 '충격' [글로벌+]
입력
수정
인도서 갓 태어난 여아 갠지스강에 버려인도에서 갠지스강에 둥둥 떠다니는 나무 상자 안에서 갓 태어난 여자 아기가 산 채로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소녀의 생년월일과 이름 등 적혀 있어
강 변두리에서 한 남성에 의해 구조
인도에서 여성 차별은 여전히 만연
AFP 통신 등은 16일(이하 현지 시각)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가지푸르 지구의 갠지스 강에서 떠 다니는 생후 21일 된 여아를 한 뱃사공이 발견해 극적으로 목숨을 건진 사건이 발생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아직 현지 경찰 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인도의 뿌리 깊은 남아 선호사상으로 탄생한 여아를 누군가 나무상자에 버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아를 발견할 당시 여아를 싸고 있던 상자 내부에는 붉은 천이 늘어서 있었고 힌두교 신들의 사진과 여아의 생년월일과 이름이 적혀 있었다.
경찰 측은 "아이가 얼마나 오랫동안 강에 떠 있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목격자는 상자 안에 있던 아이 울음소리를 들었다"며 "현재 아이는 치료를 받고 있으며 건강은 양호하다"고 말했다. 영국의 BBC는 해당 사건을 전하며 "인도에서는 현재까지 여성 차별이 만연하며, 특히 가난한 가정 중심으로 여아들을 경제적 부담으로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