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당하세요" 호남서 QR명함 돌린 이준석…이대남 구름떼

군산·완주·전주 종일 현장 시찰…"국힘이 호남 선택지 되도록"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8일 보수 정당의 황무지로 꼽히는 호남에서도 '이대남'(20대 남성)의 인기를 증명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후 7시께 전북 전주 신시가지에서 직접 시민들을 만나 국민의힘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가 거리로 나서자마자 마스크를 쓴 20대 남성이 이 대표를 알아보고 달려와 인사를 건네고 '셀카'를 요청했다.

함께 사진을 찍은 이 대표는 명함을 건네며 "당원 가입하세요.주변에 소개해주세요"라고 '당원 배가운동'에 나섰다.

이 대표가 건넨 명함에는 당 대표실 전화번호와 이 대표의 소셜미디어 주소, 온라인 당원 가입 페이지로 직접 연결되는 QR코드가 찍혀 있었다.

젊은 층 남성들이 연이어 이 대표와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들었다.남성들 4∼5명이 사진을 찍기 위해 대기 줄을 서기도 했다.

이 대표의 저서인 '공정한 경쟁'을 들고 와 사인을 받는 남성도 있었다.

사인을 받을 종이가 없는 한 지지자는 가방의 노트북 컴퓨터에 사인을 받았다.
이들에게 이 대표를 지지하는 이유를 묻자 "계파 정치를 벗어나서 좋다", "정치인인데도 합리적 발언을 많이 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 대표의 전당대회 슬로건을 인용해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에 전북도민이 빠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답하는 이도 있었다.

약 30분 동안 10∼30대 남성이 약 100명 가까이 몰렸지만, 여성 지지자들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

이날 이 대표는 전북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지역 주민과 눈을 맞췄다.

군산 새만금 사업부지부터 완주, 전주의 산업 현장 등을 돌아다니며 현장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이 대표는 전기차 생산 공장에서 차량에 직접 탑승해 내부 기기를 조작해보기도 하고, 현장 관계자와의 간담회에서 요청 사항을 꼼꼼히 메모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는 수소 자동차의 구동 원리와 각 부품의 기능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 관계자가 "혹시 질문이 있느냐"고 묻자 "제가 공대생이라서 대충 이해할 것 같다"며 '이공계 출신'의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전북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역 현안을 시원하게 해결해 달라'는 사회자의 요청에 "지금까지는 과거의 과오에 대해 반성하는 자세였지만, 제가 1985년생이다.

잘못된 과거와 단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의 젊은 세대와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는 지도부가 들어섰다.다음 지방선거,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호남의) 선택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