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50%' 어린이 3명 눈 잃게 한 공포의 '검은 곰팡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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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증, 코로나19 확진자 중심으로 감염인도에서 어린이 3명이 ‘검은 곰팡이증(정식명칭 털곰팡이증)’에 감염돼 안구를 제거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코피, 눈 주위 붓고 피부 검게 변하는 증상
18일(현지시간) 인도 NDTV은 뭄바이에서 4세, 6세, 14세 어린이가 검은 곰팡이증 감염으로 안구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검은 곰팡이증은 면역력이 떨어진 당뇨환자에게서 종종 발견되는 희소병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중심으로 관련 환자가 많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곰팡이증에 한쪽 눈이 감염돼 시력을 잃은 4세, 6세 어린이의 경우도 코로나19 확진자였다. 14세 어린이는 당뇨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은 곰팡이증에 걸리면 코피를 흘리고 눈 부위가 붓거나 피부가 검게 변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눈, 코 외에 뇌와 폐 등으로도 전이될 수 있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 가능성도 있다. 치사율이 무려 50%에 달한다. 의사 프리테시 셰티는 "해당 안구를 적출하지 않았을 경우 어린이의 목숨이 위험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인도에서는 검은 곰팡이증 감염자 수와 관련 사망자 수가 각각 3만1000명, 2100명을 넘어섰다. 다만 최근 인도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짐에 따라 검은 곰팡이증 환자도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인도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41만명을 넘어서는 등 폭증했다. 최근에는 6만~7만명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