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 굽었던 등 꼿꼿이 폈다…보행 성공

이봉주, 척수지주막낭종 제거 수술 후 근황
박상돈 천안시장이 희귀 질환인 척수지주막낭종 제거 수술을 한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의 근황을 공개했다.

19일 박상돈 천안시장은 "우리 고장 출신 마라톤 영웅 이봉주를 위해 시민들께서 그동안 많은 성원을 보내줬다"며 이봉주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봉주는 지난 7일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6시간 30분간 척수지주막낭종 제거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회복 중이다.

박 시장이 공개한 사진에서 이봉주는 2개월 전 모습과는 달리 허리를 꼿꼿이 편 상태로 재활을 위해 운동하고 있다.

박 시장은 "6, 7번 척추 사이에 있던 낭종 제거 수술 열흘 째되는 오늘 수술 부위에 있던 실밥을 뽑았다며 고향에 사는 시민 여러분들의 성원에 감사하다는 연락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봉주는 당분간 재활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다.

이봉주는 지난해 봄부터 급속도로 몸이 안 좋아지며 희귀질환인 근육긴장이상증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비정상적인 자세가 나오거나 근육이 비틀어지는 신경학적 질환이다.

많은 이들이 국민 마라토너의 굽은 등을 보고 충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봉주는 "응원해주는 분들을 위해서 빨리 털고 건강한 모습으로 나오겠다"며 "잘 이겨내서 여러분들께 뛰는 모습 꼭 보여드릴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