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고 일본 입국한 우간다 올림픽팀 1명 코로나 확진

두 번째 입국한 외국 대표팀·확진자 발생은 처음
도쿄올림픽을 위해 일본에 온 외국 선수단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미리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출발 전 검사에서 음성을 확인하는 등 일본 보건 당국이 제시한 방역 절차를 밟았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일본 도착 후 확인된 것이다.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계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더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전날 오후 일본 수도권 관문인 나리타(成田)국제공항에 도착한 우간다 선수단 9명 중 1명이 공항 검역의 일환으로 실시한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우간다 선수단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을 마쳤고, 출발 72시간 이내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음성 증명서까지 제출한 상태였다.

공항에서 확진자를 걸러내기는 했으나 자칫하면 방역망이 뚫릴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건이라서 올림픽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우간다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이 현지시간 18일 '모든 승객 운송 차량의 운행 금지'를 발표하는 등 봉쇄령을 42일간 강화했다.공항 검역을 통과한 나머지 8명은 전용 버스를 타고 사전 합숙 시설이 있는 오사카부(大阪府) 이즈미사노(泉佐野)시로 이동했으며 확진자로 파악된 인물은 일본 정부가 지정하는 시설에 격리됐다.

우간다 선수단은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두 번째로 일본에 입국한 나라이며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복싱, 역도, 경영 등에 출전할 예정이다.이달 1일 호주 여자 소프트볼팀이 대회 참가를 위해 일본에 입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