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살아도 청약 가능"…세종서 3000가구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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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레이더지난해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세종에서 올해 하반기 3000가구 이상이 분양된다. 일반공급 물량의 절반은 거주지와 관계없이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해 예비 청약자의 관심이 뜨겁다.
2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GS건설·태영건설·한신공영 컨소시엄은 다음달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 6-3생활권 L1블록에서 ‘세종자이 더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지하 2층~지상 25층, 24개 동, 전용면적 84~154㎡ 총 1350가구로 구성된 대단지 아파트다. 특히 추첨제 물량이 나오는 전용 85㎡ 초과 주택형이 1200가구로 전체의 88.9%에 달한다.
세종시는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집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KB부동산의 월간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전국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은 9.23%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세종시는 42.74% 올라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신축 아파트가 많고 국회 이전설 및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호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부산 해운대구 21.02%, 서울 노원구 20.7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세종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의 절반은 전국에서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일반공급 물량 중 50%가 우선 공급되는 해당 지역은 신청 자격이 세종시에 1년 이상 거주한 경우로 제한된다. 반면 나머지 50% 기타 지역은 별도 거주지 조건이 붙지 않아 전국에서 청약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분양한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는 390가구 모집에 7만1464명(183.2 대 1)이 신청하는 등 전국 각지에서 청약이 이어져 세종 내 분양 단지의 경쟁률이 고공행진 중이다.일반공급 물량이 지금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이전기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공급 제도 폐지를 추진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9일 해당 내용이 담긴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다. 특별공급 물량이 폐지되고 일반공급 물량으로 전환되면 일반 예비 청약자의 당첨 기회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하반기 6-3생활권 M2블록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하는 공공분양 아파트 ‘안단테’ 분양도 예정돼 있다.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 59~84㎡ 총 995가구 규모다. LH와 민간이 M4블록에서 공급하는 민간참여 공공주택 876가구도 분양을 계획 중이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