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여권 대선후보 적합도 '3위'…친문 지지층 표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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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이어 3위 올라차기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여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단숨에 3위를 기록했다.
추미애 전 장관 이어 정세균 박용진 최문순 등
윤석열과의 갈등으로 강성 친문 주목 받은 듯
20일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에 따르면 추 전 장관은 범여권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이재명 경기도 지사(33.3%), 이낙연 전 대표(13.6%)에 이어 3위(6.1%)를 차지했다. 이는 전날 하루 동안 전국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추 전 장관에 이어 정세균 전 국무총리(5.5%), 박용진 의원(5.3%), 최문순 강원지사(2.1%), 이광재 의원(1.9%), 양승조 충남지사(1.5%), 김두관 의원(1.4%) 순을 기록했다.
추 전 장관이 여권 지지율 3위를 기록한 데에는 강성 친문 지지층의 표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장관 재임 시절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갈등을 빚었고, 퇴임 후에도 윤 전 총장에게 맹공을 가하며 강성 친문 지지층의 주목을 받아왔다는 점에서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람이 높은 세상, '사람을 높이는 나라'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그는 "오랜 고심 끝에 결심했다"면서 "‘사람이 높은 세상’을 향한 깃발을 높게 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보다 높은 것은 없다"면서 "사람을 높이는 나라'는 주권재민의 헌법정신을 구현하며, 선진강국의 진입로에서 무엇보다 국민의 품격을 높이는 나라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포인트)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