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세계 요가의 날' 맞아 모든 성인으로 무료 접종 확대

모디 총리 "요가는 힘든 시기 때 자신감의 원천"
인도 정부가 21일 '세계 요가의 날'을 맞아 자국 모든 성인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무료 접종을 확대했다.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인도 연방 정부는 이날부터 전체 백신 물량의 75%를 주정부에 무료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18세 이상 모든 인도 국민은 이날부터 무료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다고 인도 정부는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연방정부가 의료진·군인 등 방역 전선 종사자와 45세 이상 성인에게만 무료 접종을 했다. 18∼44세 국민은 지방정부 주관 접종센터나 민영병원에서 유료로 접종받았다.

다만, 앞으로도 여전히 유료 접종을 원하는 이는 전체 백신 물량 중 25%가 배정되는 민영병원에서 백신을 맞으면 된다.

이날까지 인도에서는 약 2억8천만회의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2회까지 백신 접종을 마친 이의 수는 5천130만명으로 13억8천만 인구의 3.7%수준이다.
이번 백신 접종 확대는 '세계 요가의 날'을 맞아 시작됐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2014년 집권 첫해부터 요가 보급에 각별하게 공을 들여왔다. 모디 총리는 2014년 9월 유엔 총회에서 '세계 요가의 날'을 채택해 달라고 요청, 같은 해 12월 전체 193개 회원국 가운데 175개국의 찬성으로 목적을 달성했다.

해마다 세계 요가의 날에는 세계 여러 지역에서 대규모 이벤트가 열렸으나 지난해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조용하게 행사가 진행됐다.

모디 총리는 이날 화상 연설을 통해 "요가는 팬데믹 기간에 수백만 명에게 희망의 빛이 됐다"며 "요가는 이처럼 힘든 시기에 자신감의 큰 원천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요가 행사는 수도 뉴델리의 대표 유적인 레드포트 인근 등 곳곳에서 소규모로 열렸다.

와중에 인도-티베트국경경찰은 히말라야를 배경으로 요가하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2019년에는 이 부대와 군견들이 장병과 함께 요가하는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최근 크게 주춤해졌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초 41만명까지 늘었다가 꾸준히 줄어들어 이날 5만3천256명(이하 보건·가족복지부 기준)까지 감소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2천993만5천221명이다. 신규 사망자 수는 이날 1천422명을 기록했으며, 누적 사망자 수는 38만8천135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