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모스크바, 스푸트니크 V 백신 10대 대상 임상시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거센 러시아의 모스크바 지방정부가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스푸트니크 V 백신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21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아나스타시야 라코바 모스크바 부시장은 이날 "7월 초 12∼17세 청소년을 위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의 임상시험이 수도(모스크바)에서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예방 접종 프로그램에 청소년을 포함할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모두 350명이 참여하는 이번 임상시험은 3단계로 진행된다.

1∼2단계에 100명, 3단계에 250명이 참여한다. 현재는 임상시험의 1·2단계에 참여할 자원봉사자의 예비 선정 단계가 진행 중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청소년들은 성인들에게 사용되는 스푸트니크 V 백신보다 더 적은 용량을 받게 될 것이라고 라코바 부시장은 밝혔다.

러시아의 코로나19 유입·확산 대책 본부는 지난 20일 기준 러시아 전체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1만7천61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8천305명이 모스크바에서 확진됐다.

전체 누적 확진자는 531만6천826명이다.

지난해 12월 말 3만 명에 육박했던 러시아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한때 7천 명대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들어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