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내달 1일부터 백십 접종 외국인 무격리 입국 허용

접종 부모 동반 6세이하도 허용…학교 등 잇단 소규모 집단감염도
입국자 격리 대응에 전담 경찰관 250명 투입하기로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 확산 우려 속에 이스라엘이 다음 달부터 백신을 맞은 외국인의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옐레트 샤케드 이스라엘 내무부 장관은 다음 달 1일부터 백신을 접종한 외국인을 상대로 격리 없는 입국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또 백신 접종자 부모를 동반한 6세 이하 아동도 격리 없이 입국할 수 있다.

백신 미접종자의 경우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 검사와 격리 절차를 밟아야 한다. 앞서 이스라엘 보건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 위험국에서 오는 입국자의 경우 별도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되며, 서방에서 개발된 모든 백신의 접종자가 검사 면제 대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내무부는 현재 검토 중인 세부 입국 절차를 확정해 추후 발표하기로 했다.

빠른 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통제한 이스라엘은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포함한 모든 방역 조치를 해제하고, 지난달 23일부터 소규모 단체 관광객을 중심으로 국경을 개방했다. 그러나 최근 일부 학교와 문화행사 등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이 잇따라 확인되면서 해당 학교에는 마스크 착용 의무를, 문화행사에 참석한 비접종자에게는 격리 명령을 내렸다.

특히 이스라엘 당국은 최근 학교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집단감염이 델타 변이에 의한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입국자가 많아지면서, 자가격리나 검사를 받지 않고 입국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이런 상황의 재발을 막기 위해 당국은 경찰관 250명으로 전담팀을 꾸려 입국자 격리 감시와 격리 이탈 대응에 투입하고, 공항 내 코로나19 검사소도 늘리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