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저장장치가 뜬다"…골드만삭스가 추천한 종목은?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미국 내 가정용 태양광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에너지 저장장치와 관련된 기업들에 선제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직 시장이 생성되어 가는 과정이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8일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고객들에게 “지난 몇년 동안 에너지 저장장치 구축 물량이 가파르게 증가했으며 이 같은 추세는 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련 시장이 오는 2022년 처음으로 10억달러(약1조1000억원) 규모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 내 가정에서 태양광 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에너지 저장장치 시장도 덩달아 성장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텍사스 등에서 벌어진 정전 사태가 에너지 저정장치에 대한 관심을 한층 더 촉발시켰다. 대규모 정전으로 인해 도시가 마비된 상황에서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 저장장치를 구비한 곳은 최악의 사태를 피해간 덕이다. 정전 사태 이후 현지 전력망 사업자들이 전기 사용량을 줄여줄 것으로 당부하고 나서면서 가정용이 태양광 발전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대표적인 태양광 설비업체인 인페이즈 에너지와 솔라엣지 테크놀로지를 추천했다. 태양광 인버터를 만드는 회사들이다. 이들은 에너지 저장장치 사업에도 뛰어든 상태다. 골드만삭스는 인페이즈 에너지의 올 1분기 배터리 관련 매출이 전분기 대비 33% 증가했으며, 이는 출하량 31%가량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인페이즈 에너지의 목표주가는 185달러로 제시돼있다. 솔라엣지의 경우 올 3분기께 에너지 저장장치 분야에서 의미있는 실적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260달러 수준의 주가가 내년까지 290달러 이상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