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미군기지 오염, 관계기관 눈감아…감사 필요"

녹색연합 등, 국방부·의정부시·한국환경공단 공익감사 청구
경기도 의정부의 반환 미군기지 '캠프 시어즈' 부지에 유류 오염 부실 정화 의혹이 있음에도 국방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며 환경단체들이 감사원에 공익 감사를 청구했다. 녹색연합·글로벌에코넷·환경실천연합회는 22일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시개발사업자가 굴착 공사 중 오염토를 발견했는데 정화가 완료됐다던 토양에서 기준치 10배 이상의 경유 오염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토양 정화가 부실하게 진행됐고 정화 검증과 준공 승인 역시 형식적으로 진행됐지만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 의정부시, 한국환경공단 등 책임 있는 기관 모두 '문제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개발과 미군 반환 공여구역 처분이라는 이해관계가 일치하기에 불법 행위가 은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전국 미군기지가 반환 막바지에 있는데 오염이 추가 확인되는 곳도 늘고 있다"며 "국민 건강과 안전을 담보로 책임 있는 기관들이 비상식적인 행위를 하는 상황에 대해 철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