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승 감독, 미국 바스켓볼 토너먼트에서 '서울의 힘' 이끈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을 2015-2016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추일승(58) 전 감독이 미국에서 열리는 농구 토너먼트 대회에 지휘봉을 잡았다.

추일승 감독은 7월 16일부터 8월 초까지 미국에서 열리는 '더 바스켓볼 토너먼트 2021'에서 '서울의 힘'(Forces of Seoul) 사령탑에 선임됐다. 더 바스켓볼 토너먼트는 2014년 창설된 대회로 '3월의 광란'으로 불리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디비전 1 토너먼트처럼 매 경기 단판 승부로 우승팀을 정한다.

올해 대회에는 64개 팀이 출전하며 우승팀이 상금 100만 달러(약 11억 3천만원)를 가져간다.

또 주요 경기를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이 중계한다. 대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따르면 '서울의 힘'이라는 팀은 '한국에서 활약한 외국인 선수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고 소개되어 있다. 2020-2021시즌에도 KBL에서 뛴 버논 맥클린, 브랜든 브라운과 2018-2019시즌에 활약한 오데리언 바셋이 속해 있다.

다른 선수 8명은 KBL 경력이 없는 선수들이다.

맥클린과 바셋은 오리온에서 뛸 때 추일승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선수들이다. 이 리그는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또는 신인 드래프트 상위 순번 지명자들이 뛸 정도로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2019년 이 대회 우승팀 감독은 NBA 출신으로 2020-2021시즌 국내 프로농구에 '설교수'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제러드 설린저였다.

서울의 힘 1회전 상대는 '보하임의 군대'(Boeheim's Army) 팀이다. 미국 농구 명문 시러큐스대 짐 보하임 감독의 지도를 받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강팀으로 KBL에서 뛰었던 크리스 맥컬러, 키퍼 사익스 등이 속해 있다.

추일승 감독은 "16강까지 오르는 것이 목표지만 1회전 상대가 강팀이라 걱정"이라며 "좋은 경기를 하고 오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