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임원 출신' 인도 천재 과학자, 삼성전자 떠났다

삼성전자 갤럭시 기어를 발표하는 프라나브 미스트리.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에서 '최연소 임원' 타이틀을 달았던 인도 출신 과학자 프라나브 미스트리(40)가 최근 회사를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 사내 벤처 스타랩스(STAR Labs)장을 맡았던 미스트리 전무는 최근 회사를 떠났다. 그는 회사에 "개인적인 사유로 사임한다"고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미스트리는 지난 19일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삼성에서 9년간의 여정을 끝으로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로 했다"며 "내게 많은 것을 가르쳐준 삼성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썼다.

미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 출신인 미스트리는 2012년 삼성전자에 입사할 당시부터 '천재 과학자'로 화제를 모았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지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젊은 과학자 35명'에 포함되기도 했다.

2007년 인도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MIT 미디어랩 유체 인터페이스 그룹에서 박사 과정을 밟았다. 여기서 그는 오랫동안 연구해온 '식스센스(6th Sense)'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온라인 강의 플랫폼인 '테드(TED)'에서 이를 발표해 유명세를 얻었다.그는 2014년 33세의 나이에 삼성전자 최연소 상무로 승진했고, 지난해에는 39세에 전무로 승진해 최연소 전무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스트리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글로벌 싱크탱크팀장, 리서치아메리카 싱크탱크팀장 등을 역임했고, 최근까지 삼성의 미래기술 사업화를 담당하는 사내 벤처 스타랩스장으로서 인공인간 '네온(NEON)' 프로젝트를 담당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