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억지 주장? "미국도 코로나 기원 조사 해야"

바이든, 중국에 코로나 기원조사 압박 가하자
중국 측 "미국도 조사해서 공개해야"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위해 중국에 필요한 압력을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코로나19 기원 문제로 중국을 위협하거나 협박할 자격이 없다고 반박했다.

22일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중국이 전 세계 코로나19 기원 조사에 참여하고 투명한 정보와 접근을 보장하도록 국제 사회가 필요한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이같이 전했다.자오리젠 대변인은 "미국은 코로나19 기원 조사 문제에서 중국에 위협 또는 협박할 자격이 없다"며 "국제 사회를 대표해 중국을 공격하고 명예를 훼손할 권리도 없다"고 전했다.

나아가 "중국은 코로나19 기원 조사 문제에 대한 입장을 여러차례 표명했고 어제도 이를 자세히 설명했다"며 "중국은 미국이 3가지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엄중히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하나는 미국의 전염병(코로나19) 기원, 둘째는 미국의 방역 부실 원인과 책임자, 셋째는 (미 육군 산하 생물 실험실) 포트 데트릭과 200개 미국 해외 생물 실험 기지 문제"라며 "미국이 이와 관련한 조사에 협력하고 투명한 정보와 창구를 제공하도록 국제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한다"고 비판했다.최근 양 국가는 코로나 19의 기원을 두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19년 7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명령으로 폐쇄된 포트 데트릭 생물실험실에서 코로나19가 최초 발생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했다. 이에 미국 측에 해당 실험실 관련 내용을 공개하라고 압박한 바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