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랜섬웨어 차단 위해 美와 협력할 것"

푸틴 대통령 "랜섬웨어 차단은 러시아에도 도움"
지난 1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에서 2번째)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에서 2번째)이 정상회담장인 스위스 제네바의 빌라 라 그렁주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오른쪽)을 배석시킨 가운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FP
러시아 정보기관의 수장이 랜섬웨어(전산망을 마비시켜 돈을 요구하는 해킹 수법) 차단을 위해 미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은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연방보안국(FSB) 국장이 모스크바 국제 안보 콘퍼런스 개막연설에서 이같이 전했다.보르트니코프 국장은 "우리는 제네바에서 이뤄진 러시아와 미국 정상 간 합의의 일환으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우리는 미국과 공동 작업을 할 것이고 상호주의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첫 정상회담을 진행했다.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사이버 안보 분야의 협력방안을 모색하자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러시아의 방관 속에 러시아 영토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진 해커를 단속하는 데 일부 공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미국 최대 송유관 회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다크사이드로 알려진 해커 집단의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세계적인 이슈가 됐다.

미국 정보기관은 다크사이드가 러시아에 기반을 둔 해커 집단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제네바 회담에서 "그런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러시아에 이익이 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