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 아파트 전셋값, 1년 사이 50% 넘게 뛰었다

올 5월 기준, 하남 3.3㎡당 아파트 전셋값 1865만원
"5호선 개통 따른 서울 접근성 개선·임대차법 영향"
하남 선동의 미사강변센트리버 아파트. (자료 한경DB)
하남이 경기도 내에서 1년 사이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렙이 KB부동산 리브온 주태가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하남시의 3.3㎡당 아파트 전셋값은 1245만원이었지만 올해 5월 1865만원으로 1년 사이 49.8% 급등했다.하남시 덕풍동에 있는 '덕풍현대' 전용 59㎡는 지난해 5월 2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지만 올해 5월에는 3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1년 만에 1억8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선동에 있는 '리버나인' 전용 74㎡도 같은 기간 1억9000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하남은 올 3월 지하철 5호선이 개통되면서 서울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늘어났다"며 "여기에 임대차법으로 전세 매물이 줄어들면서 전셋값이 급격하게 치솟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용인시도 1년새 1085만원에서 1539만원으로 41.9% 뛰었고 화성시(40.5%), 남양주시(40.3%) 광명시(40.2%) 등도 상승했다. 경기도 전체 3.3㎡당 아파트 전셋값도 같은 기간 30.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