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 '백신냉동고' 식약처 인증 완료…국내 판매 돌입

위니아딤채 초저온 냉동고. 사진=위니아딤채 제공
위니아딤채는 백신 보관용 초저온 냉동고 '메디박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품목인증을 받아 본격적으로 국내 판매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위니아 초저온 냉동고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백신 보관용 냉동고로 개발된 제품이지만, 국내 의료기기 등급분류기준에 '백신 냉동고' 분류기준이 없어 '혈액 냉동고'로 등록됐다.메디박스를 공동 개발한 계열사 대유플러스가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 제조업 허가를 받으면서 제조를 맡게 된다.

위니아딤채는 이번 품목인증을 통해 조달청 나라장터에 메디박스 제품을 등록하고, 보건소와 국공립병원 등 공공 수요처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이후 민간병원, 제약회사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해 소규모 콜드체인 형성에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위니아 초저온 냉동고는 92L, 무게 65㎏ 소형 규격에도 한대당 최대 1만8000명분의 백신을 저장할 수 있다. 또 영하 75℃부터 영상 10 ℃까지 온도 설정이 가능해 국내에서 유통되는 코로나19 백신을 모두 저장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특히 정전 상황에서도 배터리를 통해 일정 시간 운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위니아딤채는 올 3월 미국식품의약국(FDA) 등록을 완료하며 미국으로 메디박스를 수출했고, 향후 멕시코와 인도, 러시아 등으로 수출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위니아딤채 관계자는 "이번 식약처 인증은 위니아 초저온 냉동고의 성능과 품질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코로나19 백신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보급할 수 있는 초저온 냉동고 보급을 보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