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심리지수, 3년5개월 만에 '최고'…"경기 회복세 이어질 것"

넉달 연속 100 넘어
금리수준전망, 2019년 1월 이후 최고치
"변이바이러스 확산 등 없다면 회복 기대감 이어질 것"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비자심리지수가 넉 달 연속 100을 돌파했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경기 회복 기대에 2018년 1월(110.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3일 '6월 소비자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대비 5.1포인트 오른 110.3을 기록했다. 지난 3월부터 넉달 연속 100을 웃돌고 있다. 기준치 100(2003~2019년 평균치) 이상이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요인 6개 모두 상승했다"며 "예상보다 빠른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수출 호조, 취업자수 증가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전월보다 9포인트나 상승한 94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향후 경기전망 CSI도 10포인트 오른 109로, 2017년 7월(10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확대됐다. 생활형편전망과 가계수입전망은 각각 2포인트씩 상승했다. 생활형편전망은 2018년 6월(99)이후, 가계수입전망은 2020년 1월(101) 이후 각각 최고치를 나타냈다.취업기회전망 CSI도 11포인트 상승한 103을 기록하면서 2017년 11월(104) 이후 최고치였다. 최근 취업자 수 상승과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다. 5월 취업자수는 4월에 이어 2개월째 60만명대 증가세를 기록했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는 이어지고 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3포인트 오른 127로, 올해 2월에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5월부터 두 달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전달보다 6포인트나 오른 124를 기록했다. 2019년 1월(125) 이후 최고치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된 결과다. 당분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황희진 팀장은 "6개 지수들이 장기평균선을 넘어선 만큼,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세로 들어섰다는 것은 확실하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한 이변이 없다면 회복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