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만난 남자만 12명"…'이달의 남자' 합본판으로 나온다

1인칭 시점의 '픽셔널 에세이' 출간
"경험을 통한 새로운 자신 발견하길" 메시지 담아
"매달 남자가 바뀌었다고?"
'1년간 12명의 남자를 만나며 겪은 에피소드'라는 신선한 소재의 책 '이달의 남자'가 합본판으로 출간됐다.

이 책은 1인칭 이도나(저자) 시점으로 펼쳐지는 픽셔널 에세이다.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냉탕과 온탕 사이를 넘나들던 연애 감정을 담담히 풀어내 화려하고 지난했던 나의 연애, 우리의 연애를 상기하며 읽어 내려갈 수 있다. 연인 간의 만남과 헤어짐을 열거하는 뻔한 메시지의 책도, 남자들을 줄 세워 평가하는 진부한 내용의 책도 아니다. 단 하루 스치게 되는 인연이라도 나 자신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게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훤칠한 남자를 만나든, 영원할 것 같은 사랑을 하든 자신의 인생에 미칠 영향은 예단할 수 없다. 때문에 이 책은 어떤 연애를 하더라도 조금 더 진실한 나를 사유하고 탐색하는 시간을 가져볼 것을 권한다.

'이도나'라는 필명을 앞세운 저자는 "찰나였든 비교적 긴 시간이었든지 간에 그 경험들은 나를 좀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었다"며 "나는 변화했고 성장했고 새로운 나를 발견했다"고 말한다. 자신이 흩어져버릴 뻔한 경험과 감정들을 붙잡아 두고 끊임없이 질문하고 고심한 결과라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젊은 날의 연애와 저자의 솔직한 감정을 담은 이 책이 당신에게 소중한 경험을 상기시키고 새로운 자신을 발견토록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