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니 CEPA로 개방 확대…철강·車부품 수출 늘 것"

코트라, CEPA 활용 인도네시아 진출전략 웨비나
코트라는 24일 오후 2시 '한·인도네시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활용 인도네시아 진출전략' 웨비나(웹+세미나)를 연다. 이번 웨비나는 지난해 12월 정식 서명 이후 양국 비준 절차만을 앞둔 한·인도네시아 CEPA의 주요 내용과 인도네시아 시장 동향, 우리 기업의 활용 전략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인도네시아 CEPA를 통해 인도네시아 측 개방 수준이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보다 높아진다.

2017∼2018년 수입액 기준 인도네시아 측 개방 수준은 한·인도네시아 CEPA 97.0%, 한·아세안 FTA 88.5%다. 온라인 게임과 같은 문화 콘텐츠, 유통 등 우리 기업의 관심이 높은 서비스 시장도 신규로 개방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CEPA를 통해 우리 기업의 신남방 가치사슬이 강화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EPA가 발효할 경우 수출 유망품목은 철강, 석유화학, 자동차부품, 섬유제품 등이 꼽힌다. 정세호 코트라 자카르타무역관 과장은 "이들 품목은 인도네시아 현지 생산능력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수입에 상당 부분 의존한다"며 "한·아세안 FTA에서 적용되던 기존 관세가 철폐되면 한국산의 가성비가 더 커져 수출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 이전 프로젝트 등 정부 주도 인프라 개발로 철강 수요가 연평균 8%의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라며 "한국 기업의 건설 프로젝트도 다수 진행되고 있는 만큼 현지 공급망 확대에 CEPA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스리 엔당 노비타사리 인도네시아 투자조정부 국장은 "CEPA 내 경제협력 챕터가 양국 간 상생협력을 확대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다양한 세제 혜택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전기차, 배터리, 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 기회가 많다"면서 "한국 기업이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인도네시아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매장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약 24%)라고 언급하며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에 최적화된 환경을 갖춘 만큼 기술력이 높은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원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