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반등의 시작이라면…에스티팜·바텍 등 주목"

KB증권 분석
바이오주가 역사적 부진에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반등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라면 양호한 실적과 낙폭과대, 거래까지 소외된 중소형 바이오 종목에 주목할 만하다는 권고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24일 "바이오산업은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 연속 시장보다 부진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길이로는 2016년 11월과 2019년 9월의 5개월 기록을 넘어섰고, 깊이로는 당시 고점 대비 30%포인트 이상 하락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극단적 소외 이후에는 저점 형성과 반등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바이오주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판단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낙폭이 크고 이익 동력(모멘텀)이 있는 종목들이 반등 과정에서 더 많이 올랐다. 또 바이오 상장지수펀드(ETF)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중소형+코스닥' 바이오주에 주목하라고 주문했다.

김 연구원은 "저점이었던 2019년 말과 2017년 1분기 말 이후 수익률을 보면, 중소형주 및 코스닥 비중이 높은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가 대형주 성격의 'TIGER 200헬스케어' 등보다 앞섰다"며 "당시 낙폭과대 상태였던 것은 바이오 뿐만 아니라 코스닥도 마찬가지였고, 둘의 교집합인 중소형 코스닥 바이오 기업에서 반등을 주도한 종목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바이오와 코스닥의 부진이 궤를 함께 한 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봤다.

낙폭과대, 실적 모멘텀, 중소형, 소외 등의 관점에서 에스티팜 녹십자랩셀 인트론바이오 바이넥스 바디텍메드 한국파마 JW홀딩스 바텍 등을 관심종목으로 제시했다. 그는 "실적이 좋은 상태에서 상승률이 부진했고, 관심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반등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개별종목 대응이 어렵다면 코스닥 비중이 높은 바이오 ETF의 반등을 모색하는 전략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