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통과 도와달라"…읍소한 오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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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런' 등 예산 전액 삭감 위기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의회에 추가경정예산 통과에 협조해달라고 공개 설득에 나섰다. 서울시의회가 서울형 교육 플랫폼 ‘서울 런’, 1인가구 지원정책 등과 관련한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움직임을 보이며 오 시장의 역점 사업이 좌초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 설득 나서
오 시장은 24일 서울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회의 중인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를 방문해 위원들과 대화하고 추경 통과와 관련해 간곡하게 부탁드렸다”고 말했다.앞서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서울런 예산 58억원을 전액 삭감하기로 했다. 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도 서울형 헬스케어 시스템 구축사업 예산 47억원에 대한 전액 삭감을 결정했다.
오 시장은 “문제가 된 사업은 대부분 ‘계층 이동 사다리 복원’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이어서 더불어민주당의 가치와 부합한다”며 “추경을 원안대로 통과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오 시장은 특히 서울런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런은 저소득 학생, 학교 밖 청소년, 다문화가정 등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무료 온라인콘텐츠 플랫폼이다. 오 시장은 “계층 이동 사다리가 무너진 사회는 양극화는 물론 빈곤도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시의회 예결위에서 추경 통과를 위한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