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제4기 국민경제자문회의 출범

정운찬 "저성장·양극화 뉴노멀…동반성장이 최선의 대안"
문재인 정부의 제4기 국민경제자문회의가 24일 출범했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국민경제 발전을 위한 중요 정책 수립과 관련해 대통령의 자문에 응하기 위한 기구로, 대통령이 의장이다.

최근 위원 24명이 위촉되면서 제4기 국민경제자문회의 구성이 완료됐다.

기존에 위촉된 이근(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부의장을 포함해 27명의 위촉위원이 참여하고 있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이날 출범식을 겸한 합동회의를 개최,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의 기조강연과 최정표 건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의 발제를 들은 뒤 토론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정운찬 이사장은 '한국경제 동반성장 자본주의 정신' 강연을 통해 "저성장과 양극화가 뉴노멀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동반성장이 한국경제의 재도약, 경제적 취약계층 등의 불안 해결을 위한 최선의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또 기업 투자 촉진을 위한 단기 과제로 대·중소기업 간 효율적 금융자원 배분을 통한 동반성장을, 중기 과제로 규제 간소화·투명화 및 중소기업을 위한 신산업정책으로의 경제정책 전환을, 장기 과제로 첨단·핵심기술 확보를 각각 제시했다. 최정표 명예교수는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전과 대응' 발제에서 "성장보다는 삶의 질을 증진시키는 것이 경제정책의 궁극적 목표"라며 균형발전·공정화 정책, 내수 진작을 위한 서비스업 육성, IT·인공지능 중심의 제조업 기술 고도화, 재벌개혁, 조세개혁 등을 주장했다.

국민경제자문회의 측은 "앞으로 월 1회 분과회의, 분기별 1회 이상 합동회의 또는 공개 정책포럼 등을 개최해 우리 경제의 당면 과제에 관해 토론하고, 대통령에 대한 자문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