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강하고 화려한 색상 '젤리 샌들' 판매 질주…빅데이터로 본 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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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바다 등 활용도 만점여름이 오면 무겁고 투박한 신발을 벗어 던지고 가볍고 시원한 샌들로 갈아신는다. 샌들은 여름을 대표하는 패션 아이템이다. 단순해 보이지만 트렌드 영향을 많이 받는다. 올여름에는 어떤 샌들이 인기일까. 온라인 트렌드 지수를 통해 알아봤다.
'크록스 샌들' 4년째 인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작년 한 해 대부분 샌들의 온라인 트렌드 지수가 하락했다. 샌들을 신고 갈 곳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샌들을 구매하는 수요가 줄었다. 하지만 젤리 샌들은 달랐다. 지난해부터 트렌드 지수가 상승하기 시작해 올해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올랐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레트로 분위기를 타고 에르메스, 구찌, 발렌티노 등 명품 브랜드에서 젤리 샌들을 출시한 영향이 컸다. 젤리 샌들은 다른 소재에 비해 물에 강하고 색상이 화려한 것이 특징. 올해는 성인뿐 아니라 키즈 젤리샌들 등 연령에 상관없이 트렌드가 확장되고 있다.‘원마일 웨어’ 트렌드 확산과 함께 크록스 샌들의 인기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4년간 온라인 트렌드 지수가 3배 가까이 상승했다. 가까운 동네 산책은 물론 캠핑장, 계곡, 바다에서도 신을 수 있는 크록스의 유행은 화려한 샌들을 찾는 수요가 부활할 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4년간 꾸준히 트렌드 지수가 하락하고 있는 샌들로는 통굽 샌들이 있다. 올해 통굽 샌들의 온라인 언급량은 2018년에 비해 3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슬링백 샌들 트렌드 지수도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남성 샌들 가운데서는 글래디에이터 샌들, 스포츠 샌들의 트렌드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4년간 4분의 1 수준으로 급락했다. 한때 유행이었던 에스파드류도 같은 기간 트렌드 지수가 75% 이상 떨어졌다. 해외여행 필수 준비물 중 하나였던 기내용 슬리퍼 역시 트렌드 지수가 코로나 이전보다 94% 떨어진 뒤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문옥자 < 이랜드시스템스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