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부터 팔순 CEO까지…이준석 속사포에 '진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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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변인단 선출 '블라인드 압박면접' 고등학교 3학년생부터 팔순 전직 CEO까지.
국민의힘 대변인단 선출의 2차 관문인 '압박면접'을 치르기 위해 24일 오후 여의도 당사를 찾은 1차 합격차 150명의 면면은 다양했다. 변호사, 언론사 논설위원부터 연예인까지 직업도 나이도 각양각색이었다.
부자(父子)가 함께 지원한 경우도 있었다.
이력은 다채롭지만, 정작 면접은 이름·나이 외에는 모든 개인정보가 비공개로 진행되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외형적인 스펙보다는 '제1야당의 스피커'로서의 잠재력을 확인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면접에 앞서 "이해관계나 친소관계, 줄서기 캠프 인사를 바탕으로 하는 인사가 아니라 실력 있는 분을 골고루 모실 수 있는 방향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엄정하고 공정한 심사를 약속했다.
지원자들은 2명씩 조를 이뤄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를 마주 보고 4분간 면접을 봤다. 4분이 지나면 타이머가 울리고, 면접은 자동 종료됐다.
주로 이 대표가 질문을 던졌고, 나머지 지도부가 점수를 매겼다.
4분이라는 제한시간에 4~5개의 질문이 속사포로 쏟아졌고, 탈원전 정책과 청와대 청년비서관 임명 등 최신 현안에 대한 이해도나 지원자의 의지를 확인하는 꼬리물기 질문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첫 순서로 면접을 치른 대학원생 김슬아씨는 "예상했던 질문이 아니었다"면서도 "공정한 경쟁이어서 어떤 결과가 나와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채널A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로 얼굴을 알린 장천 변호사, 탤런트 유동혁 씨도 면접장에 나타났다.
장 변호사는 "정당정치에 거리감이 있었는데 소통의 장을 마련해준 데 대해 일반 국민으로서 응원하고 싶어서 편하게 지원했다"며 "예상하지 않았던 질문을 답하다 보니 논리도 안 맞았다.
아마 여기서 끝이 아닐까…"라고 했다.
방송인 임백천 씨의 부인 김연주 전 아나운서는 편안한 스니커즈를 신고, 백팩을 맨 캐주얼한 차림으로 나타났다.
김 전 아나운서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하는 데 국민의힘이 주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 미력이나마 보태려 지원하게 됐다"고 했다.
이번 토론배틀 최고령 참가자(만 79세·1942년생)인 민계식 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에게 지원 동기를 묻자 "나라가 바로가는 데 나이가 무슨 상관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지난 4·7 보궐선거에서 오세훈캠프 유세차에 올라 화제를 모았던 27살 취업준비생 양준우씨도 면접에 참가했다.
2003년생 고등학교 3학년인 천유비씨는 "다른 분들에 비해 경험이 적은 게 사실이지만, 당의 개혁과 변화를 주자는 의지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뛰어난 분들이 많아 심사위원들도 고무된 상태"라며 "16명을 추리는 게 어려운 작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
16강에 진출할 합격자들은 이날 오후 늦게 가려질 전망이다. 16강전(27일), 8강전(30일), 4인 최종 결승전(7월 5일) 토론배틀을 거쳐 최고 득점자 2명은 대변인, 나머지 2명은 상근 부대변인으로 활동한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변인단 선출의 2차 관문인 '압박면접'을 치르기 위해 24일 오후 여의도 당사를 찾은 1차 합격차 150명의 면면은 다양했다. 변호사, 언론사 논설위원부터 연예인까지 직업도 나이도 각양각색이었다.
부자(父子)가 함께 지원한 경우도 있었다.
이력은 다채롭지만, 정작 면접은 이름·나이 외에는 모든 개인정보가 비공개로 진행되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외형적인 스펙보다는 '제1야당의 스피커'로서의 잠재력을 확인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면접에 앞서 "이해관계나 친소관계, 줄서기 캠프 인사를 바탕으로 하는 인사가 아니라 실력 있는 분을 골고루 모실 수 있는 방향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엄정하고 공정한 심사를 약속했다.
지원자들은 2명씩 조를 이뤄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를 마주 보고 4분간 면접을 봤다. 4분이 지나면 타이머가 울리고, 면접은 자동 종료됐다.
주로 이 대표가 질문을 던졌고, 나머지 지도부가 점수를 매겼다.
4분이라는 제한시간에 4~5개의 질문이 속사포로 쏟아졌고, 탈원전 정책과 청와대 청년비서관 임명 등 최신 현안에 대한 이해도나 지원자의 의지를 확인하는 꼬리물기 질문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첫 순서로 면접을 치른 대학원생 김슬아씨는 "예상했던 질문이 아니었다"면서도 "공정한 경쟁이어서 어떤 결과가 나와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채널A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로 얼굴을 알린 장천 변호사, 탤런트 유동혁 씨도 면접장에 나타났다.
장 변호사는 "정당정치에 거리감이 있었는데 소통의 장을 마련해준 데 대해 일반 국민으로서 응원하고 싶어서 편하게 지원했다"며 "예상하지 않았던 질문을 답하다 보니 논리도 안 맞았다.
아마 여기서 끝이 아닐까…"라고 했다.
방송인 임백천 씨의 부인 김연주 전 아나운서는 편안한 스니커즈를 신고, 백팩을 맨 캐주얼한 차림으로 나타났다.
김 전 아나운서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하는 데 국민의힘이 주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 미력이나마 보태려 지원하게 됐다"고 했다.
이번 토론배틀 최고령 참가자(만 79세·1942년생)인 민계식 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에게 지원 동기를 묻자 "나라가 바로가는 데 나이가 무슨 상관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지난 4·7 보궐선거에서 오세훈캠프 유세차에 올라 화제를 모았던 27살 취업준비생 양준우씨도 면접에 참가했다.
2003년생 고등학교 3학년인 천유비씨는 "다른 분들에 비해 경험이 적은 게 사실이지만, 당의 개혁과 변화를 주자는 의지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뛰어난 분들이 많아 심사위원들도 고무된 상태"라며 "16명을 추리는 게 어려운 작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
16강에 진출할 합격자들은 이날 오후 늦게 가려질 전망이다. 16강전(27일), 8강전(30일), 4인 최종 결승전(7월 5일) 토론배틀을 거쳐 최고 득점자 2명은 대변인, 나머지 2명은 상근 부대변인으로 활동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