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몸값 1500억' 밀리의 서재, 내년 증시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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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만명이 쓰는 '구독 플랫폼'전자책 플랫폼 기업 ‘밀리의 서재’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적자폭 줄어…'테슬라 상장' 검토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밀리의 서재는 미래에셋증권과 상장 주관 계약을 맺고 공모 준비에 들어갔다. 내년 상장이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밀리의 서재는 최근 유료 회원 수가 급증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며 “전자책 시장이 커지고 있는 데다 구독경제 모델도 굳건해 빠른 시점에 IPO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밀리의 서재가 내년 증시에 입성한다면 전자책 플랫폼 기업으로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 업계 1위인 리디북스가 2019년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준비를 하고 있다. 리디북스는 3년 내 기업가치 1조원으로 상장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기업가치를 5000억원 이상으로 평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밀리의 서재는 1000억~1500억원대로 평가되고 있다. 리디북스에 비해 매출이 10분의 1 수준이다. 리디북스의 지난해 매출은 1555억원, 영업이익 25억원으로 나타났다. 밀리의 서재는 지난해 매출 192억원, 영업손실 49억원을 냈다. 성장기 플랫폼 기업의 특성상 이익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테슬라 요건(이익 미실현)이나 사업모델 특례상장 등의 방식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시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 벤처캐피털(VC)은 투자금을 회수할 전망이다. HB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스틱벤처스, KB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이 회사의 성장성을 눈여겨보고 투자자로 참여했다. 지금까지 300억원의 누적 투자금을 확보했다.밀리의 서재는 2016년 서영택 전 웅진씽크빅 대표가 창업했다. ‘독서와 무제한 친해지리’라는 광고 문구로 잘 알려진 월정액 전자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독경제 모델을 도서 사업에 적용했다. 보유한 도서는 10만 권, 회원 수는 350만 명에 달한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