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中에 병합된 지 70년…티베트인은 무얼 빌었을까
입력
수정
지면A2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중국 티베트자치구 라싸의 포탈라궁 벽에 마련된 불화 앞에서 티베트 불교 신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백발의 신자들이 이마를 벽에 대고 기도하는 모습에서 깊은 신심이 절로 느껴진다. 선명한 노란색의 벽, 화려한 원색의 불화는 고된 현실을 벗어나 잠시 다른 세계에 온 듯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티베트가 처한 현실이 외부에 공개될 기회는 많지 않다. 이 사진은 이달 중국 정부가 주관한 외신기자단의 티베트 투어 도중 예외적으로 촬영이 허락돼 찍은 것이다. 중국의 강력한 동화정책이 시행되고 있는 티베트에선 ‘독립’을 연상시킬 수 있는 모든 행동이 강한 제약을 받는다. 달라이 라마는 금기어라 입에 올릴 수도 없다.올해는 중국 공산당의 창당 100주년, 중국이 티베트를 병합한 지 70년이 되는 해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팽팽한 긴장감은 여전하다. 티베트 불교 신자들은 마음속으로 무엇을 간절하게 빌었을까.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