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특공대도 긴급출동…파출소 전달된 '수상한 가방' 정체는

폭발물 처리반·군부대·탐지견 동원, 폭발물 조사
반경 50m 거리 통제, 인근 상점 직원들도 대피
서울 마포구 주택가에서 24일 폭발물 모조품으로 추정되는 가방이 발견돼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파출소 근처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가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폭발물 처리반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조사 결과 폭발물 형태를 한 모조품으로 밝혀졌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5분께 마포구 연남파출소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지역 주민이 분실한 가방으로 알고 직접 가방을 들고 서울 마포구 연남 파출소를 찾았고, 가방 안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건이 발견됐다.

경찰은 곧바로 반경 50m 일대 통행을 통제한 뒤 인근 점포 직원들까지 대피시켰다. 이후 경찰특공대 폭발물 처리반과 소방, 군부대까지 총출동해 폭발물 의심 가방을 조사했다.
폭발물 의심 가방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특공대가 이 철제 가방을 확인한 결과 뇌관이 없는 모조품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경찰이 폭발물을 조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폭발물 조사는 파출소 주변을 철저히 통제한 뒤 2시간 동안 진행됐고, 폭발물 탐지견까지 동원됐다. 조사 결과, 가방 속 폭탄의 정체는 모조품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가방 안에는 TNT라고 적힌 폭탄 모형과 작동하지 않는 초시계, 정체불명의 액체가 들어 있었고, 폭발물의 모양을 했을 뿐 뇌관이 없어 폭발할 위험이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파출소에 처음 가방을 들고 온 남성을 상대로 자세한 습득 경위를 확인 중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