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2조 HK이노엔, 상장 예심 통과…7월 공모 청신호 [마켓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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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6월24일(17:3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국콜마의 자회사 HK이노엔이 상장 예비심사에 통과했다. SD바이오센서, 크래프톤, 카카오뱅크에 이어 올 여름 IPO 대어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이날 한국거래소로부터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지난달 4일 예비심사를 청구한지 약 두달 만이다. 회사 측은 조만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7~8월 공모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JP모간이다.
HK이노엔의 최대주주는 한국콜마로 지분의 53%를 가지고 있다. 상장 주식수는 2890만3499주, 공모주식수는 1012만주다.
업계는 HK이노엔이 상장하게 되면 한국콜마의 핵심 사업이 화장품에서 제약바이오사업으로 급격히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의 전신은 CJ헬스케어로 2018년 한국콜마가 CJ그룹으로부터 1조3000억원에 인수한 뒤 사명을 바꿨다. 기업가치는 2조원 대로 평가된다. 숙취해소음료 ‘컨디션’으로 유명하지만 본업은 제약사업이다. 실적이 미미한 바이오 기업과 달리 HK이노엔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984억원, 영업이익 870억원을 거뒀다. 비알코올성 간질환 치료제 ‘IN-A010’을 비롯해 다섯 가지 신약 임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 세 번째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임상 1상을 신청하기도 했다. 한국콜마는 HK이노엔을 인수한 이후 병원용 화장품과 피부질환 치료제 기능성 헤어제품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며 신사업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HK이노엔이 가장 기대를 거는 신약은 2019년 출시한 케이캡이다. 케이캡은 지난해 매출 812억원을 올리며 2년 만에 국내 위식도 역류질환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미국에서는 올해 임상 1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국콜마는 채무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 4월 HK이노엔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00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한국콜마는 HK이노엔이 발행한 보통주 신주 93만4579주를 5만3500원에 받았다. 신주 전량은 일정 기간 팔 수 없는 의무보유예수 물량으로 설정돼 있다.증권가는 HK이노엔의 매출이 올해 8000억원, 내년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콜마의 화장품 매출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HK이노엔의 최대주주는 한국콜마로 지분의 53%를 가지고 있다. 상장 주식수는 2890만3499주, 공모주식수는 1012만주다.
업계는 HK이노엔이 상장하게 되면 한국콜마의 핵심 사업이 화장품에서 제약바이오사업으로 급격히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의 전신은 CJ헬스케어로 2018년 한국콜마가 CJ그룹으로부터 1조3000억원에 인수한 뒤 사명을 바꿨다. 기업가치는 2조원 대로 평가된다. 숙취해소음료 ‘컨디션’으로 유명하지만 본업은 제약사업이다. 실적이 미미한 바이오 기업과 달리 HK이노엔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984억원, 영업이익 870억원을 거뒀다. 비알코올성 간질환 치료제 ‘IN-A010’을 비롯해 다섯 가지 신약 임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 세 번째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임상 1상을 신청하기도 했다. 한국콜마는 HK이노엔을 인수한 이후 병원용 화장품과 피부질환 치료제 기능성 헤어제품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며 신사업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HK이노엔이 가장 기대를 거는 신약은 2019년 출시한 케이캡이다. 케이캡은 지난해 매출 812억원을 올리며 2년 만에 국내 위식도 역류질환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미국에서는 올해 임상 1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국콜마는 채무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 4월 HK이노엔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00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한국콜마는 HK이노엔이 발행한 보통주 신주 93만4579주를 5만3500원에 받았다. 신주 전량은 일정 기간 팔 수 없는 의무보유예수 물량으로 설정돼 있다.증권가는 HK이노엔의 매출이 올해 8000억원, 내년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콜마의 화장품 매출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