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靑 수석 "청년특임장관? 국회 논의하면 쌍수들어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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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청년특임장관과 관련해 "쌍수를 들어 환영"이라고 밝혔다.

이 수석은 2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청년특임장관을 청와대가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저희도 청년TF에서 이 아이디어가 제기돼서 의논은 한번 해봤다"며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송영길 대표가 제안한 것도 저는 환영하는데 다만 저희 고민은 임기가 1년도 안 남은 정부가 정부조직법을 개편하자 먼저 제안하긴 난감한 대목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 수석은 "그래서 국회에서 정치권에서 논의해서 '그 방향으로 갑시다'하면 쌍수를 들어 환영할텐데 먼저 이 말을 꺼내기가 쓸데 없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것 같아서 조심스러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 발탁을 둔 논란과 관련해서는 "왜 이게 공정이냐 불공정이냐 프레임이 씌워지는지 잘 이해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수석은 "보통의 청년들이 고단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들이 표출이 됐다, 그런 건 저는 수용한다. 그만큼 힘드니까"라면서도 "우리 이렇게 힘든데 그 친구는 뭐가 잘나서 그런 자리에 갔냐 이런 문제제기는 제가 충분히 수용할 수 있습니다만 그러나 일부에서 의도를 가지고 하는 공세에 대해서는 저는 단호하게 배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수석은 "불공정이냐 공정이냐 프레임에 들어올 사안이 아니라고 저는 본다"고도 했다. 그는 "청년비서관에 청년을 안 하면 누굴 하느냐"며 "청년비서관 자리에도 청년이 아닌 나이 드신 어른을 하는 게 과연 맞는지, 그게 공정한 건지 제가 질문을 드리고 싶다"고 반문했다. 또 "다른 사람 자리를 뺏는 게 아니다. 이른바 별정직이다"라고도 했다. 그는 "별정직 정무직에는 특정한 목적에 따라 한시적으로 특정한 기능을 가진 사람을 쓰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굉장히 한시적이고 특별한 용도를 가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자리에 시험이나 절차를 거쳐서 경쟁하는 절차를 거쳐서 뽑을 순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수석은 "그 안에도 그렇게 해왔고, 지금 야당에서 공격하는데 야당도 집권했을 때 정무직을 뽑을 때 시험으로 뽑은 것 아니지 않느냐"며 "그래서 저는 어떤 공직이라고 하면 화려한 스펙을 가진 남성 엘리트로 가야 한다, 이런 편견이 껴 있는 것 아닌가 싶어서 씁쓸한 느낌도 있다"고 토로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