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홀딩스, 4500억원 규모의 DL케미칼 유상증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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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20위권 석유화학 기업으로의 성장 위한 투자재원 마련.(전남 여수 석유화학산업단지에 있는 DL케미칼의 HRPB(고반응성 폴리부텐) 생산 공장 전경.)
DL케미칼은 고부가가치 특수 소재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DL그룹(옛 대림그룹)의 지주사인 DL홀딩스가 자회사 DL케미칼의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 도약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DL홀딩스는 DL케미칼이 주주배정 방식으로 추진하는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25일 밝혔다.
DL케미칼은 DL홀딩스의 100% 비상장 자회사다. DL홀딩스는 지난 24일 이사회에서 DL케미칼의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를 마련하기 위해 유상증자 참여를 결의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DL케미칼의 자본은 1조2000억원에서 1조65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DL케미칼은 저원가 원료 기반의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친환경 소재와 의료용 신소재 등 특수 소재 사업 진출을 통해 글로벌 탑 20 석유화학회사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투자활동을 가속화하고 있다. DL케미칼은 지난 15일 세계 3위의 ‘무정형 폴리 알파 올레핀(APAO)’ 접착 소재 제조사인 미국 렉스택(REXtac)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친환경 위생용 접착제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 초에는 독자 기술 기반의 25만톤 규모의 차세대 메탈로센 PE(폴리에틸렌) 전용공장 건설을 마쳐 메탈로센 PE 생산용량을 세계 3위 수준인 53만톤으로 확대했다.차세대 메탈로센 PE는 질김성이 뛰어나 플라스틱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고부가 친환경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의료용 합성고무 소재 분야 글로벌 1위 제조사인 카리플렉스를 인수한 데 이어 브라질 공장 증설을 통해 고부가 의료용 소재 사업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상우 DL케미칼 부회장은 “이번 유상증자로 DL케미칼이 추진하고자 하는 다양한 신규 사업들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PE 등 기존 사업은 원료경쟁력이 있는 저원가 지역으로 진출하고, 동시에 첨단화학소재 사업 비중을 적극 확대한다는 전략 방향 아래 세계 시장을 무대로 사업을 계속 확장해 나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